[문진우의 사진이야기]87년 자갈치 앞바다 통통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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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우의 사진이야기]87년 자갈치 앞바다 통통배
  • 사진가 문진우
  • 승인 2019.10.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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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24
사진가 문진우
사진가 문진우

작가의 말

홍콩을 여행해 본 사람들이라면 내항을 이동하는 여객선을 타보았을 것이다. 홍콩섬과 구룡반도 침사추이를 오가는 여객선이다. 10~20여분을 타고 이동하는데, 다리를 넘어가는 것보다 가깝기도 하지만 꽤 낭만적이라서 인기가 높다. 요금도 아주 저렴하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많이 이용한다.

홍콩뿐만 아니라 강이든 바다든 물을 잘 활용하는 나라들이 많다. 교통수단으로, 관광수단으로.

오래전, 부산 자갈치와 영도를 운항하는 작은 통통배가 있었다. 배는 자갈치시장에서 출발했는데 영도 쪽 선착장은 대평동, 현재 영도깡깡이마을 안내센터가 있는 자리다.

10~15분여를 타고 가는 짧은 거리지만 뱃삯도 쌌고 둘러갈 길을 바로 갈 수 있었기 때문에 많이들 이용했다. 그런데 무슨 이유였는지 배는 더 이상 운항을 하지 않았다. 비록 낡았지만 그 배를 타는 재미가 쏠쏠해서 자갈치 촬영을 나갈 때면 가끔 타고 왔다 갔다 했는데, 아쉬웠다.

최근 수리조선소 일대가 깡깡이마을로 지정되었다. 벽화가 그려지고 체험 공간, 카페 등이 생겨나 마을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주말이면 찾는 사람들이 꽤 많다. 이럴 때 그 통통배가 있었더라면 매우 인기가 좋을 터인데, 라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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