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여행 6
작가의 말-광안리의 아침
사진은 1979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의 모습이다. 그러고 보니 만 30년 전이다.
짙은 구름 사이를 헤집고 나온 햇빛이 아침임을 알려준다. 백사장에는 ‘몽고텐트’가 쳐져 있고 아침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몽고텐트는 지금의 사고로는 이해가 안 되겠지만 인근 상가에서 밤에 맥주를 팔기 위해 쳐놓은 것이다.
백사장 한쪽에선 반짝 장이 열렸다. 작은 어선들이 광안리 앞바다에서 잡아온 싱싱한 생선들이 거래되기도 했다.
백사장 뒤로는 놀이시설 미월드가 있었던 진조말산이 보이고, 더 멀리로는 해운대 동백섬, 달맞이언덕이 보인다. 동백섬 왼쪽 끝 부분에 1978년에 개장한 웨스틴조선호텔이 나지막하게 보일 뿐, 주변에 높은 건물들이라곤 없다. 마린시티의 마천루가 들어선 지금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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