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공단, 글로벌 환경공기업으로 날로 성장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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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환경공단, 글로벌 환경공기업으로 날로 성장할 터”
  • 취재기자 배수진
  • 승인 2019.10.1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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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환경공단 배광효 이사장 취임 1년 특별인터뷰
배광효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은 ‘21C는 환경의 시대’라는 인식 속에 ‘친환경 도시를 선도하는 환경전문 공기업’을 꿈꾼다. 혁신경영에 열정을 쏟으며, 직원과의 소통과 공감 속에 변화와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다(사진: 취재기자 배수진).
배광효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은 ‘21C는 환경의 시대’라는 인식 속에 ‘친환경 도시를 선도하는 환경전문 공기업’을 꿈꾼다. 혁신경영에 열정을 쏟으며, 직원과의 소통과 공감 속에 변화와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다(사진: 취재기자 배수진).

“시민과 함께, 친환경 도시 선도, 글로벌 환경공기업”

부산환경공단 배광효 이사장의 경영 키워드다. 21세기는 환경의 시대라는 것, 그 속에서 친환경 도시를 선도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부산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환경전문 공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다짐이다.

배광효 이사장이 곧 취임 1년을 맞는다. 지난 1년, 배 이사장은 ‘혁신경영’에 많은 열정을 쏟아왔다. 지금까지의 경영성과를 넘어, 미래를 향한 변화와 성장을 추구한 것이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새로운 기술개발과 예산 절감, 수익창출에도 꾸준하다.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며, 그들의 사기를 드높이기 위한 배려도 빠질 수 없고.

그런 열정과 노력 끝에, 부산환경공단은 올 정부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뽑혔다. 전국 환경공기업 중 1위, 평가 최고등급 ‘가’등급을 획득한 것이다. 그것도 3년 연속 ‘가’등급이다.

그는 혁신과 함께 소통을 통한 공감경영에도 참 탁월한 경영자다. 딱딱한 정례조례 대신 ‘We CAN’ 미팅으로 직원들과 소통하기, ‘CEO의 월요편지’를 통해 직원들과 공감하기, 웬만한 의지만으론 지속하기 힘든, 신선한 충격이라 할 만하다. 이런 발상과 도전은 '혁신의 CEO', 그에게도 가치있는 일상일 터다.

부산환경공단은 어떤 일을 맡은 공기업인가. 그 맡은 바 책무를 어느 정도 잘 이행하고 있나. 그 공단의 ‘쾌속질주’ 흐름에서 CEO는 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고 있나? 배 이사장의 경영방침을 살펴보며, 그동안의 성과를 점검한다. 나아가, 내년이면 창립 20년을 맞는 부산환경공단, 그 CEO의 관심사와 근황은 어떠하며, 그 꿈과 포부는 또 무엇인가?

환경기초시설 안정적 운영 + 끊임없는 경영혁신에 온 힘

배광효 이사장의 집무실은 부산환경공단 CEO의 방 답다. 우선 응접세트 탁자에 놓인 물병 3개와 먼지병 2개가 눈에 띈다. 생활하수의 유입수와 중간처리 상태의 침전수, 처리과정을 마친 배출수, 3개의 투명한 병을 보면, 이 공단의 하수처리과정을 짐작할 수 있다.

부산환경공단의 기본책무를 상징하는 이사장 영접탁자 위의 유리병 5개. 왼쪽 3개는 하수처리 과정을 단계별로, 오른쪽 2개는 미세먼지 집진-제거 실상을 그대로 보여준다(사진: 취재기자 배수진).
부산환경공단의 기본책무를 상징하는 이사장 영접탁자 위의 유리병 5개. 왼쪽 3개는 하수처리 과정을 단계별로, 오른쪽 2개는 미세먼지 집진-제거 실상을 그대로 보여준다(사진: 취재기자 배수진).

먼지병 2개는 공단의 미세먼지 제거사업을 설명하는 상징이다. 부산시민이 주요거리에서 만나곤 하는 그 미세먼지 제거차량 1대는 하루 40Kg 가량의 분진을 흡입, 처리한다. 그 먼지, 밀가루 분말처럼 미세하기도, 잔모래처럼 조금 굵기도 하다. 방문객이면 누구나, 배 이사장과 대면하는 순간, 공단이 맡은 책무를 가늠하는 것이다.

- 먼저, 부산환경공단 소개부터 해 주시죠.

▲부산의 하수처리장, 소각장, 분뇨처리장, 매립장 등 환경기초시설을 운영하는 지방공기업입니다. 2000년 1월, 4개 환경기초시설을 수탁받아 첫 걸음을 내딛은 뒤, 현재 하수처리시설 10개, 소각처리시설 2개 등 16개 사업소를 운영하고 있어요.

실제, 부산은 다른 지역보다 산이 많아 하수처리장도 많습니다. 평지에 있는 도시는 상대적으로 하수관리가 쉽지만 부산은 울퉁불퉁한 지대가 많아 관리가 더 어렵죠. 이러한 환경 속에서 하수처리를 원활하게 해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 부산환경공단의 주요역할입니다.

이와 함께, 도로 미세먼지 제거사업, 하수찌꺼기 처리시설, 집단에너지시설, 자원순환협력센터 등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생활환경의 많은 분야를 아우르고 있는 전국 최고 환경전문 공기업으로 성장한 것이죠.

공단은 지금 시민들의 주요 관심사, 그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한 도로 미세먼지 제거사업을 날로 확대한다. 스쿨존이나 복지시설 주변도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사진: 도로 미세먼지 제거작업 실황, 부산환경공단 제공).
공단은 지금 시민들의 주요 관심사, 그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한 도로 미세먼지 제거사업을 날로 확대한다. 스쿨존이나 복지시설 주변도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사진: 도로 미세먼지 제거작업 실황, 부산환경공단 제공).

그간 사업범위 확대, 운영시설 증가 등 양적인 부분에서의 성장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환경기술 고도화와 지속적인 경영혁신, 시민이 공감할 친환경정책을 추진, 양적인 측면과 더불어 질적인 성장도 동시에 이뤄나가고 있지요.

- 취임하면서부터, 부산을 살기 좋은 친환경도시로 조성할 각별한 의지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특히 열정을 쏟아 온 역점시책이 있다면요.

▲공단은 그 무엇보다 쾌적하고 살기 좋은 부산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환경기초시설의 안정적 운영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수질, 대기질 등 법적기준보다 강한 자체기준을 정립하고 처리기술과 공정의 고도화를 통해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지요.

교수, 전문업체 등 시민전문가가 참여한 현장 특별점검반을 운영해 함께 수질, 악취점검을 하고 있고. 하수, 소각처리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과 공법에 대한 연구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민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인 미세먼지를 현실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기존 추진하고 있는 도로 미세먼지 제거사업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현재 34대의 작업차량으로 6차선 이상 도로를 운행하고 있는데, 올해 안으로 20대의 차량을 추가 투입할 것입니다. 4차선 이상 도로로 운행을 확대하고, 스쿨존이나 복지시설 주변을 집중적으로 운행할 계획입니다.

공단은 신재생에너지 도입과 폐자원 활용을 통한 에너지 자립화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생활하수와 쓰레기, 음식물의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소화가스나 소각폐열, 하수찌꺼기 등 버려지는 자원을 다시 활용하여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있지요. 내년까지 음식물 ․ 하수 소화가스 발전시설, 태양광 발전시설을 확대설치해 연 142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해낼 것입니다.

꼭 재정수익과 같은 경제적 효과만이 아니라, 이것은 30년생 소나무 270만 그루를 심은 만큼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돈으로도 할 수 없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러한 일들이 바로 미래를 이끌어 갈 공단의 역할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 지난 1년, 최고경영자의 경영 키워드라 할까, 경영방침을 어떻게 추구하고 성취하셨는지.

▲한마디로 ‘혁신’이지요. 공단은 20년을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영성과에 만족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경영혁신으로 변화와 성장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혁신경영’을 경영가치 중 하나로 확립, 지난해 12월 경영혁신 TF팀을 출범하여 경영전반에 대한 혁신을 다짐하고 있어요.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에 놓고 더 새로워질 수 있는 점, 더 나아질 수 있는 부분들을 발굴, 추진하고 있지요.

먼저 조직적 측면에서, ‘사업단’제를 처음으로 도입할 계획입니다. 신규사업 인수 등 지속적으로 바뀌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업무를 보다 더 전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그간 조직개편 작업을 진행해왔지요. 내년 1월 1일부터 새로운 조직으로 좀 더 효율적이게 일해볼 생각입니다.

하수와 쓰레기의 안정적 처리, 법 기준 준수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입니다. 공단은 이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기술개발, 예산절감, 수익창출 등의 노력을 꾸준히 계속하고 있어요. 하수관로 보수공법 등 특허등록과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고, 에너지 진단 전문기관 등록도 앞두고 있습니다.

그간 별도 비용을 들여 외부기관에 의뢰해오던 것을 자체적으로 해나갈 생각입니다. 또 하수처리과정에서 사용하는 약품에 대해 3S운동, 즉 표준화(Standardization), 단순화(Simplification), 전문화(Specialization)을 추진해 약 10억의 약품비를 절감하기도 했고....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열심히 일한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노력한 부분도 생각나네요. 조직에 신규직원들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이 직원들이 조직에 빨리 적응하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신규직원 4단계 능력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입사 후 1년 동안 기본 직무교육에서부터 멘토링 교육, 현장 순환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지요.

기존직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사내자격제도를 시행하고 있지요. 전국 공기업 중 최초로 실시하는 것입니다. 또 직원 특별승진과 전직제도를 처음 시행해, 직원들이 마음컷 역량을 키우고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직원 누구나 열정적인 자세로 근무해 성과를 창출하면 우대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활기차고 능동적인 조직을 만들어갈 생각입니다.

혁신과 더불어 소통도 제가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입니다. 먼저 기존의 딱딱했던 정례조례를 없앴습니다. ‘모두 같이(We) 소통하고(Communicate) 공감해요(Agree) 지금(Now)’이라는 의미의 ‘We C.A.N’ 미팅을 실시해, 직원들과의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2달에 한 번씩 직원들과 직접 만나 조직 내 주요현안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묻고 대답합니다.

배 이사장은 혁신과 함께 소통도 중시한다. 기존의 정례조례 대신 ‘모두 같이(We) 소통하고(Communicate) 공감해요(Agree) 지금(Now)’이라는 뜻의 ‘We C.A.N’ 미팅을 갖고, 직원들과 허심탄회한 소통을 꾀하고 있다(사진: 부산환경공단 제공).
배 이사장은 혁신과 함께 소통도 중시한다. 기존의 정례조례 대신 ‘모두 같이(We) 소통하고(Communicate) 공감해요(Agree) 지금(Now)’이라는 뜻의 ‘We C.A.N’ 미팅을 갖고, 직원들과 허심탄회한 소통을 꾀하고 있다(사진: 부산환경공단 제공).

또 CEO의 월요편지를 매주 직원들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7개월 정도 해왔으니 약 25편의 편지를 직접 써왔는데요. 한 주의 시작에 앞서, 직원들과 제가 기억하고 생각해야 할 것들을 담아 함께 나누는 월요편지는 저에게 참 뜻깊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CEO의 월요편지? 거대한 조직을 운영하며 막중한 책무에 바쁜 CEO가 월요일마다 편지를 쓴다? 아니, 글을 쓴다는 것 자체는 또 얼마나 힘들고 두려운 일인가. 그 글을 매주 한 편씩 써서 온 직원에게 보내고, 돌아오는 답장들을 되새긴다? 이건 우리 주변에서 참 생경한 스토리다. 그 사연, 궁금하지 않은가?

그는 왜, 이런 발상을 하곤 계속 열정을 쏟고 있나. 직원들에게 평소 생각과 본부 소식을 전하며 소통·공감하고 싶었단다. 그 과정에서 직원들의 생생한 현장 의견도 듣고 싶었단다. 그 출발, 지난 4월 중순의 일이니 벌써 7개월 여, 스물다섯 편 쯤 쓴 게 맞다.

그 ‘월요편지’를 쓰느라 그는 주말, 적어도 일요일은 글쓰기 작업을 서둘렀을 터다. 그건, 글쓰기를 업으로 삼은 사람에게도 웬만한 의지, 평범한 노력으론 해내기 어려운 과업이다. 그의 ‘월요편지’들을 압수수색(?)하듯 챙겨 읽어봤다. 그의 첫 편지에는 “쉬지 않고 갈 수 있을지 의문이긴 하나, 계속되길 다짐한다”는 구절이 있다.

인터뷰 직전 편지도 있다. “완연한 가을이 우리의 지척에 와 있다”는 문맥으로 시작한다. 이 편지까지를 읽어보니, 알겠다. 그는 다짐대로 이 편지를 계속 쉬지 않고 써왔으며, 그 편지쓰기에 남모를 노력과 정성을 쏟아왔음을-. 그는 직원들과 생각을 나누고 공유하기 위해, 때론 고전을 뒤지고 신간을 읽으며, 때론 위인의 길을 살피고 명사들의 화두를 점검해 온 것이다.

-“오늘은 이런 말을 전하고 싶네요”. 세계적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 인터뷰 내용이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계속 도전하며 헤쳐  나가세요’, ‘우리네 삶, 도전과 응전의 연속 아닐까요’....

-‘연못가의 봄풀은 아직 꿈에서 깨어나지도 못했는데/섬돌 앞 오동잎은 이미 가을소리를 내는구나’. 학창시절 아버지께서 늘 일러주시던 주자(朱子)의 권학시 일부를 페친 글에서 보고, 그 뜻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시간의 빠름을 이해할 때 언제나 미래를 대비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숨 가쁜 인생길 이리저리 넘어져 보니/어느 새 함께 가는 벗이 생겼고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고 아껴주는 아름다운 이들이 함께 가고 있더라’, 추석 즈음 쓴 글이다. 그의 편지에는 군복무 중인 아들을 면회 간 사연, 외지에 있는 딸을 모처럼 만난 얘기 같은 개인사도 더러 들어있다.

그만큼, 그는 그 때의 사연과 생각들을 직원들과 함께 나누며 ‘눈높이 맞추기’에 재미를 붙여오고 있다. 인터뷰어의 눈으로, 그는 퇴임 때까지 계속 온전한 ‘월요편지’를 쓸 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 그건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일 터이지만, 그 결실에의 기대 역시 예사롭지 않을 터이니. 그리고, 이 ‘월요편지’는 결국 부산환경공단 가족들의 소통과 공감에 적잖은 기여를 할 터이니, 그 역시 두루 즐거운 일 아니겠나.

지역-시민 중심 품격있는 환경서비스... 시민이 행복한 부산으로

- 공단은 올해 정부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네요. 지금 같은 경영평가 제도, 냉엄한 경쟁체제에서, 한 기관이 3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는다는 것, 그건 실상 가능성 1%를 다투는 ‘꿈의 영역’일 것입니다. 공단으로선 정말 역사적 성취를 이룬 부분일 텐데, 그 얘기도 좀 해 주시죠.

▲그렇습니다. 정부평가에서 한 기관이 3년 연속 ‘가’등급을 받는다는 것, 아마도 전무후무한 쾌거일 것입니다. 정부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전국 159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일자리 확대, 사회적 가치 등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경영 효율성의 균형에 초점을 두고 경영평가를 실시했었어요.

공단은 이번 평가에서 하수처리장, 소각 및 매립장, 도로 미세먼지 제거사업 등 환경기초시설의 효율적 경영관리는 물론 △시민소통 · 안전 · 인권중심 조직개편 △정규직 77명의 지역인재 고용 △혁신경영 · 안전경영 · 윤리경영 등 경영방침 이행 △저소득층 슬레이트 지붕개량 지원 등 지속적 사회공헌활동 등을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부산환경공단이 지향할 ‘꿈’을 나타낸 홍보 포스터(사진: 부산환경공단 제공).
부산환경공단이 지향할 ‘꿈’을 나타낸 홍보 포스터(사진: 부산환경공단 제공).

이밖에도 민간업체가 운영하던 집단에너지 공급시설을 인수받아 연간 55억원의 운영비용을 절감하고, 온실가스 감축으로 연간 32억원의 배출권 구매예산을 절감하는 등 전문화된 기술과 노하우의 우수성을 두루 인정받았지요.

이번 평가결과는 전 임직원이 오직 시민만을 생각하고 업무에 전념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더 나은 환경서비스를 시민에게 제공하고, 시민이 행복해지는 부산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시민이 행복한 부산 만들기’, 공단의 경영목표 중 하나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그 목표를 달성하려 노력해 오셨나요.

▲올해 1월 시민소통안전실을 신설하여 사회적 가치 실현과 시민소통 정책을 주도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주민참여 예산제, 환경서비스 주민평가단, 명예 주민감사관제 등 경영전반에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경영혁신 성과보고회를 개최해, 주요사업에 대한 현황과 성과도 적극 공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경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 부산환경공단은 사회공헌활동과 문화행사 등으로 시민과도 자주 만나고 있습니다. 그 움직임, 꽤 활발하다는 느낌인데요.

▲지역사회공헌의 가치를 전 임직원들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발적으로 환경사랑봉사단을 만들어 전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일부를 기부해 십시일반 성금을 모으고 있어요. 이렇게 모은 성금과 직원들의 재능기부를 동력으로 도시재생지역의 주거환경 개선, 사회적 약자 지원 등 공단 특성에 잘 맞는 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죠.

공단은 지역사회공헌의 가치에 온 직원이 공감한다. 우리동네 작은음악회, 시민 그라운드 골프 ․ 족구 ․ 축구대회 같은 행사를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것도 그러한 인식의 결과다. 시민들은 공단의 친환경적인 분위기 속에서 행복하게 즐기는 것이다(사진: 우리동네 작은음 음악회, 부산환경공단 제공).
공단은 지역사회공헌의 가치에 온 직원이 공감한다. 우리동네 작은음악회, 시민 그라운드 골프 ․ 족구 ․ 축구대회 같은 행사를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것도 그러한 인식의 결과다. 시민들은 공단의 친환경적인 분위기 속에서 행복하게 즐기는 것이다(사진: 우리동네 작은음악회, 부산환경공단 제공).

또한 우리동네 작은음악회, 시민 그라운드 골프 ․ 족구 ․ 축구대회 등을 개최하여 시민들과 함께하는 소통의 장을 자주 마련하고 있습니다. 시민 누구나 건강한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추진한 이 행사들은, 특히 공단의 하수처리장 체육공원에서 펼쳐졌는데요. 행사를 위해 공단을 방문하신 시민들이 공단의 친환경적인 분위기 속에서 행복하게 즐기시는 모습을 보니 참 뿌듯했습니다. 앞으로도 공단은 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 부산환경공단에서 시민 환경의식을 위한 캠페인도 많이 추진하는 것 같던데요. 어떤 이유에서인가요.

▲ 아시다시피 ‘친환경’시대를 넘어서 ‘필환경’ 시대입니다. 지키면 좋을 환경을 넘어서 생존을 위해 반드시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죠. 자원순환사회, 매립 제로화... 전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공단은 환경기초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공기업으로서, 이러한 환경을 위한 움직임에 동참해야 한다는 책임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환경의식 제고와 환경가치 인식을 위한 공단의 역할을 실감하며 공단이 할 수 있는 부분에서부터 이를 시작하고 있지요.

환경공익캠페인과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여 시민들에게 환경메세지를 전하고 플라스틱 챌린지와 같은 여러 운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자라나는 초등, 중, 고등학생들이 높은 환경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내년에는 ‘베코드림 시민환경학교’라는 이름으로 좀 더 발전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단은 지난 10월 17일 ‘업사이클링 아트 페스타’를 첫 개최, 1000여 학생들의 참여 속에 다채로운 자원순환의 가치를 체험토록 했다(사진: 부산환경공단 제공).
공단은 지난 10월 17일 ‘업사이클링 아트 페스타’를 첫 개최, 1000여 학생들의 참여 속에 다채로운 자원순환의 가치를 체험토록 했다(사진: 부산환경공단 제공).

또 현재 공단 자원순환협력센터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원순환과 관련된 많은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업사이클링 아트 페스타’를 처음으로 열어 버려지는 자원이 예술작품, 그리고 또 하나의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많은 시민들과 나누고자 했습니다. 3일간의 행사에 1천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해 다채로운 자원순환의 가치를 경험했지요. 공단은 이 뿐만 아니라 비닐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에코백을 제작하여 시민들께 선보이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어요. 많은 애정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공단 창립 20년, ‘친환경 생태도시 부산’ 주도역량 키울 터

- 부산환경공단, 내년이면 벌써 창립 20주년입니다. 앞으로, 공단의 미래, 어떻게 그려가고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내년 1월이면 부산환경공단 창립 20주년입니다. 사람의 인생으로 빗대어 본다면 성년이 된 것이죠. 20주년을 맞아 공단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단의 주요업무 전반에 대해 돌아보고 또 어떻게 더 나아질 수 있을지 개선방안을 도출하고 있어요.

향후 20년을 책임질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미래지향적 조직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과거의 낡은 관행은 과감히 벗어던지고 환경의 시대에 걸 맞는 고품질 환경서비스를 발굴할 것이구요. 임직원 모두 글로벌 환경전문공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 우리 사회는 환경기술 분야에서 놀라운 발전을 이뤄왔습니다. 이런 기술력에 힘입어 부산도 과거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환경친화적 도시로 바뀌어 가고 있죠. 이와 함께 자원의 소중함,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의 인식도 많이 성장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도 일상 속에서 환경을 위해 지킬 수 있는 것들을 실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물도 아껴 쓰고 음식물도 꼭 필요한 만큼만 조리하고 남기지 않으며 쓰레기를 줄이는 지혜를 발휘해주셨으면 좋겠네요. 불편할 수도 있는 이런 실천들이 하나하나 모여 더 나은 도시, 나라를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요.

환경은 ‘나 하나쯤 참여’하면 달라집니다. 우리의 작은 노력과 실천으로 깨끗한 지구를 만들 수 있다는 점, 함께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배광효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은 1986년 제30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1987년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부산시 투자유치과장, 경제정책과장, 해운대구 부구청장, 해양농수산국장, 시민안전실장 등 행정분야 주요요직을 거치며 시정 전반에 걸쳐 탁월한 업무추진 능력을 발휘한 고위 전문관료 출신이다.

배 이사장은 일찍이 취임사를 통해 “시민은 공단의 주인이고 고객이며 공단이 존재하는 이유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혁신경영, 안전경영, 윤리경영을 통해 시민에게 가치를 더욱 인정받는 친환경 공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경영방침을 강조했다.

배 이사장은 “직원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끌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임직원이 모두 함께, 멀리 갈 수 있게 서로 손을 맞잡고 합리와 상식이 통하는 직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어 나가자는 것이다. ‘부산의 잘 나가는 공기업’ 부산환경공단과 ‘탁월한 역량의 미래지향형 CEO' 배광효 이사장, 그 소통과 공감의 조화가 성취할 미래에의 기대는 그래서, 참 크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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