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우의 사진이야기]79년 담양 죽세품 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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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우의 사진이야기]79년 담양 죽세품 장터
  • 사진가 문진우
  • 승인 2019.12.1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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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32
문진우 사진가
사진가 문진우

작가의 말

추운 날씨 탓에 장갑은 끼었지만 몇 십 년은 해 온 할아버지의 톱질하는 손놀림이 아주 숙련되어 보인다. 표정 또한 진지하다. 할아버지의 숙련된 손놀림을 통해 대나무로 만든 다양한 제품들이 탄생한다.

대나무로 유명한 담양에서 이런 모습을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이렇게 정성들여 만든 죽세품들을 장날이 되면 다 키운 아들딸 시집장가 보내듯 장터에 내다 팔았다.아낙네들은 머리에 이고 남자들은 지게로 짊어지고 리어카에 싣고 장터로 몰려들었다.

하천부지 옆에 조성된 죽세품 장터는 파는 사람 사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장터에는 대나무 제품으로는 없는 게 없었다. 소쿠리, 광주리, 죽부인, 모자, 베개 등 다양한 생활용품들이 즐비했다.

지금은 장터가 잘 정비된 시장으로 바뀌어 편리해지긴 했지만 정겨운 맛이야 옛 풍경만 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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