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우의 사진이야기]81년 동아대학교 캠퍼스
상태바
[문진우의 사진이야기]81년 동아대학교 캠퍼스
  • 사진가 문진우
  • 승인 2019.09.26 0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간여행 21
사진가 문진우
사진가 문진우

작가의 말

‘대학의 낭만’이란 게 학생증 맡겨 놓고 다녔던 막걸리집과 당구장, 카니발, 자기 소지품 꺼내놓고 상대를 선택했던 미팅 같은 것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도서관은 시험기간에만 북적거렸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것 보단 또래들과 어울려 막걸리 마시며 인생을 논하는 게 더 좋았다. 예술과 삼류 철학 얘기를 나누면서 말이다.

그 시절에는 친구를 이기기 위한 스펙이 필요 없었다. 부모가 나서서 가짜 스펙을 만들지 않아도 되는 시절이었다.

그 시절, 양지 바른 캠퍼스의 벤치에 두 친구가 붙어 앉아 뭔가를 열심히 보고 있다. 참 다정스러워 보인다. 친구를 다만 친구로서 좋아했던 그때 그 시절이 자못 그립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