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미국은 소셜미디어 비윤리적 마케팅에 책임 묻기 시작
*편집자 주- ‘디지털 디톡스 시대①: 우리는 소셜미디어와 휴대폰의 노예인가?(http://www.civic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6644)’에서 이어집니다.
무엇보다도 인터넷, 컴퓨터, 휴대폰이 만든 디지털 세상이 야기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디지털 중독’ 현상이다. 디지털 중독은 휴대폰 확인증, 소셜미디어 중독, 숏폼 중독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 자극적인 짧은 동영상을 보게 되면, 그때마다 뇌가 자극을 받아 도파민이란 호르몬을 분출한다고 한다. 그래서 숏폼 중독 등 디지털 중독은 결국은 ‘도파민 중독’이라는 것이다. 팝콘이 200도 이상의 강한 열을 만날 때 ‘퍽’ 하고 터지듯, 강한 자극에 뇌가 폭발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팝콘 브레인’이라고 한다.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두통이 발생하고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을 ‘카페인 의존증’ 혹은 ‘카페인 중독’이라 부르듯이, 디지털 중독도 자극이 강한 디지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찾고, 즐기며, 이를 끊지 못하는 현상을 뜻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인 3~69세 스마트폰 사용자 2만 28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23.1%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한국 성인 4명 중 1명이 스스로 조절이 어려울 정도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스마트폰 중독' 상태라는 끔찍한 현실을 보여준다.
디지털 중독 문제가 전 세계적 이슈로 부각하자, 유럽, 미국 등지에서 디지털 중독을 막을 조사, 청문회, 입법화가 시도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2020년 제작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소셜 딜레마(The Social Dilemma)’와, 영국의 저널리스트 요한 하리(Johann Hari)의 2022년 저서 ‘도둑맞은 집중력(Stolen Focus)’에 그 원인과 배경이 잘 성명되어 있다.
하리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각종 소셜미디어(한국에는 카톡이 빠질 수 없다) 작동 방식이, 심리학자 스키너의 이론처럼, 먹이를 주면서 동물들이 보상받는 행동을 반복하도록 조련하는 ‘동물 훈련’과 원리가 같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조련사가 소셜미디어 기업이고, 훈련 대상이 바로 우리다. 강아지에게 먹이를 주면서 앉으라고 하면 앉고 서라고 하면 서는 것처럼, 소셜미디어 이용자는 좋게 보는 콘텐츠에 ‘좋아요’ 버튼을 누르거나 ‘칭찬 댓글’을 달게 되는데, 결국 개별 이용자들은 좋아요와 칭찬 댓글을 친구로부터 많이 받을 만한 내용을 반복해서 올리도록 소셜미디어 기업에 의해 길들여진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자신이 올린 콘텐츠가 얼마나 많은 좋아요를 받았나, 얼마나 많은 댓글이 달렸나 자꾸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습관을 갖게 되며, 그래서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한번 휴대폰을 잡으면 내려놓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때 부모나 선생님 등 남이 휴대폰 사용을 막으면 분노가 치미는 것이 곧 중독 증상이라고 하리는 지적했다.
하리가 중점적으로 강조한 페북과 인스타그램, 쇼핑 플랫폼 등 휴대폰 속 각종 앱의 문제는 이들 기업이 사용자의 행동과 사고방식을 감시하고 데이터를 모은다는 점이다.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이 무얼 클릭하는지, 무얼 오래 보는지, 어떤 콘텐츠에 좋아요를 누르고 어떤 댓글을 다는지를 모니터링한다는 것은 이제 비밀도 아니다. 휴대폰 쇼핑 플랫폼에서 운동화를 주문하면, 휴대폰 스크린 여기저기에 운동화 제품 광고가 뜬다. 여행을 가려고 해외 도시를 검색하면 역시 우리가 보는 콘텐츠 곳곳에 여행 광고가 뜬다. 하리는 이런 페이스북, 구글(플랫폼 상의 광고 제공자는 대부분 구글이다) 등의 행위를 사람 심리를 해킹하는 것, 우리 대화를 엿듣는 것이라고 했다. 체스에서 상대가 다음에 어떤 수를 둘지 예측하면 이길 수밖에 없는 것처럼, 페이스북, X, 구글은, 1)이미 엿들어서 알고 있는 우리의 행동 패턴에 맞는 광고를 하기를 원하는 광고주를 찾는다, 2)그 광고주에게 비싸게 돈받고 그들이 원하는 광고 대상이 자기들 소셜미디어 이용자 중 누구인지를 알려준다, 3)그러면 그 광고주는 광고가 먹힐만한 그 누구인 '우리'에게 딱 들어 맞는 맞춤형 광고를 제공한다, 4)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은 이렇게 광고주와 우리를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장사를 한다고 하리는 설명했다.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등 공룡 IT 기업이 세계적 기업 순위 탑10 상위에 오른 이유가 바로 비윤리적 영업방식(이용자 행동의 염탐 정보를 기반으로 영업하는 것)에 있다는 게 하리의 판단이다.
하버드 대학의 쇼샤나 주보프(Shoshana Zuboff) 교수는 이것을 ‘감시 자본주의(surveillance capitalism)’라고 표현했다. 전 구글 프로그래머 트리스탄 해리스(Tristan Harris)는 다큐 ‘소셜 딜레마’에 메인 인터뷰이로 출연해서 소셜미디어의 감시 자본주의적이며 비윤리적인 영업 방법을 속속들이 소개한다. 해리스에 따르면, 우리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한국의 카톡이나 네이버도 동일)을 무한정 공짜로 쓰는 이유는, 이들 소셜미디어 기업이 공짜 좋아하는 우리를 잔뜩 모아 놓고(페북의 전 세계 이용자는 20억 명, 네이버 이용자는 대략 하루 누적 인원 1억 명이다), 광고주에게 광고비 받고 우리를 팔아서 이득을 취하는 영업방식을 갖기 때문이다. 해리스는 그래서 소셜미디어는 국가마다, 지역마다, 특히 이용자마다 실시간 올라오는 메시지 타임라인이 다르며, 따라서 제공되는 광고도 각각 다르다고 했다. 이게 우리 생각이 해킹되어 소셜미디어 기업에 의해 광고주에게 맞춤 타겟 상품이 돼버린 ‘우리’를 비싸게 파는 감시 자본주의의 마케팅 수법인 것이다.
휴대폰에는 ‘무한 스크롤 기능’이 있다. 우리가 엄지손가락으로 핸드폰을 무한정 스크롤하면 소셜미디어 콘텐츠는 무한대로 올라오고 또 올라온다. 지하철을 타든, 거리를 걷든, 음식점에서 음식을 기다리든, 이 무한 스크롤 기능이 우리가 계속 휴대폰을 쳐다보는 중독에 걸리는 데 일조한다. 소셜미디어 기업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용자들이 계속 그들의 플랫폼에 머물게 한다.
우리는 이처럼 거대 IT 기업들이 깔아 놓은 소셜미디어란 공짜 덫에서 갇혀 있다. 이런 세태를 반영하듯,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워가 많아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인스타 인플루언서’라고 하고, 인스타그램에서 인기를 얻을 만한 이미지를 인스타그램과 ‘able(할 수 있는)’의 합성어인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이라고 하거나, 인스타그램과 glamourous(화려한)의 합성어인 ‘인스타그래머러스(instagramourous)’라고 표현한다. 각종 업소에서는 고객이 방문 기념 인증샷을 올리면 서비스를 주기도 한다. 이를 ‘인증샷 마케팅’이라고 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틱톡의 청소년 피부관리 영상에 자극받아 틴에이저들이 피부관리에 나선 게 사회 문제가 될 정도라고 한다. 아직 젊음의 절정기에 오르지도 않은 10대 아이들이 피부노화를 방지하는 60만 원짜리 안티에이징 크림을 사달라고 부모를 조르는 일도 벌어진다고 한다. 이런 기가 찰 10대들을 미국 언론은 세계적 명품 화장품 매장 세포라(sephora)에 빗대어 ‘세포라 키드’라고 부른다.
얼마 전 만난 SKY 대학의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학과(구 신방과) 교수는 요즘 신입생들에게 장래 희망을 물으면 기자가 아니고 유튜버를 뜻하는 ‘크리에이터’라고 답하는 학생이 많아졌다고 했다. 이 교수는 그래서 유튜브 크리에이터 전공을 따로 하나 만들어야 하나 고민 중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기자가 더 이상 선망의 직업이 아닐 정도로 소셜미디어가 세상을 개편하고 있다.
한편, 하리는 ‘극단적 이기주의’가 소셜미디어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아마도 한국 사회의 ‘과시 소비’ 현상이 그런 소셜미디어 본질의 대표적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수십 만 원을 호가하는 오마카세 고급 음식 사진을 비롯해서, 해외 관광지, 명품, 잘생긴 애인 사진을 올린다. 다들 자신이 얼굴 예쁘고, 잘 입고, 잘 먹고, 잘 나간다는 착각을 알리기에 바쁘다. 한국의 실상, 한국인의 평균적 삶은 절대 그렇게 될 수 없다. 그런데 소셜미디어에서는 왜곡된 삶이 평균적인 것처럼 펼쳐진다. 이를 ‘평균 올려치기’, 혹은 ‘평균압’이라고 한다. 인터넷에서 자신을 남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자신의 정신은 망가지게 되어 있다. 극단적 이기주의의 끝은 비통하고 초라한 자기 자신만 남는다는 것이다.
소셜미디어가 부채질하는 보여주기 과소비 세태는 끝이 없다. 국내에서 1인당 26만 원짜리 레스토랑 예약이 하늘의 별 따기라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2023년, 한국에 수입된 3억 짜리 벤틀리가 810대인데, 이는 727대가 수입된 일본보다 많은 수치다. 한국 부자는 일본도 우습게 보는 모양이다. 벤트리에서 내릴 때 남들이 쳐다보는 시선을 뜻하는 '하차감' 때문에 한국에서 고급차가 많이 팔린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모건 스탠리의 2022년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연간 1인당 명품 소비 지출액은 325달러(40만 원)로 세계 1위, 미국은 280달러, 중국은 고작 55달러에 머물렀다. 한국인의 허세가 지구를 제압하고 우주로 치솟을 기세다. 급기야, 필리핀의 한 언론은 "체면이 전부인 한국에선 부자라고 뻐기거나 부자처럼 보이려고 애쓰는 게 악덕이 아니라 미덕인 듯하다"고 한국인의 명품 과소비 풍조를 조롱하고 있다.
얼굴은 가장 중요한 인스타그래머블 요소다. 그런 욕망이 한국을 성형공화국으로 만들고 있다.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 데이터에 따르면, 인구 1000명 당 연간 성형 시술 횟수에서 한국은 8.9건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 미용 성형 시장 규모 역시 2018년 기준으로 14조 3200억 원를 기록해서 세계 1위였다. 이는 세계 성형 시장 점유율 25%에 이르며, 이를 증명하듯, 2022년에 4만 6300명의 외국인이 성형 목적으로 한국에 입국했다고 하니, 그 누가 한국이 성형공화국임을 부인하겠는가.
소셜미디어 중독이 빚은 빗나간 이기주의, 무모한 과소비, 저속한 물질주의는 결국 한국인의 ‘허영’이라는 그릇된 가치관을 반영한다. 전 세계 17개국을 대상으로 실시된 세계 가치관 조사에서, ‘가장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물질적 풍요’를 뽑은 국민은 한국인이 유일하다고 한다. 다른 조사 대상 14개 국민은 ‘가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선택했다고 한다. 한국인에게는 가족보다 물질적 풍요가 더 중요하다는 조사 결과와, 한국 출산율이 세계 최하위인 사실이 겹치면서, 왠지 마음이 서글퍼진다.
휴대폰 중독, 소셜미디어 중독이 인간의 ‘집중력’을 빼앗아 갔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요한 하리다. 그의 저서 ‘도둑맞은 집중력’은 휴대폰과 소셜미디어를 집중력 도둑의 주범으로 지적했다. 한 작업을 하다가 휴대폰을 보고, 휴대폰을 보다가 다시 자신의 작업으로 돌아가고 하는 식의 '작업의 전환'이 수시로 반복되면, 인간의 집중력은 산만해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 또한, 하리는 어린 시절부터 휴대폰을 접한 아이들의 집중력 저하가 ADHD(주의력 결핍 과다 행동장애)를 일으키는 등 심각한 정신 문제와 관계가 깊다는 점을 세계 각국 전문가들을 인터뷰해서 밝히고 있다. 하리는 미국 10대들의 우울증과 불안증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특히, 2010년부터 미국의 10대 자살률, 정신적 문제로 인한 입원율이 급증했는데, 1996년생이 중학생 때인 2010년부터 그들이 접한 게 바로 페이스북이라고 한다.
한국의 한 정신과 의사는 소파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다가 양치질을 하기 위해 화장실에 가서도 스마트폰을 계속 들여다보느라 30분 뒤에야 양치질한다면 성인 ADHD를 의심해야 한다고 했다.
전 구글의 프로그래머였던 해리스는 구글이 돈을 더 벌기 위해서 구글 이용자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행동을 감시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라고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종용하자, 개인적으로 심각한 윤리적인 고민에 빠졌다고 고백했다. 결국, 그는 구글에서 사직하고 소셜미디어와 플랫폼 IT 기업의 감시 자본주의 마케팅 방식에 대항하는 사회운동에 나서게 됐다. 그후, 구글, 애플, 메타에서 퇴직한 해리스 등 여러 직원들이 빅테크 기업들의 반윤리적 영업방식을 폭로하고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활동을 벌이는 '인도적 기술 센터(Center for Humane Technology)'를 설립했다. 미국에서는 '미디어 중독에 반대하는 어머니들(MAMA, Mothers Against Media Addiction)'이란 단체도 생겼다. 프랑스의 작은 도시 센포르에서는 거리, 공원, 상점 등 공공 장소에서는 스마트폰 사용 중단을 권고하는 내용을 헌장으로 제정했다고 한다. 디지털 기기 중독은 기후변화처럼 인간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서서히 인간을 파괴하는 IT 기업들의 이윤 착취 방식 때문에 생겼다고 이런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확신한다.
해리스, 하리 등이 소셜미디어의 위해성 문제를 제기한 이래, 세계 각국에서는 소셜미디어 기업, IT 공룡들의 영업방식이 청소년의 집중력 분산, 정신 불안, 게임 중독, 휴대폰 중독 등의 비윤리적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이 번지면서, 각종 조사 활동과 입법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틱톡과 같은 짧은 동영상 숏폼은 인간의 뇌를 짧은 영상 자극에 익숙해지도록 하며, 그 결과 충동을 조절하는 뇌 기능이 약해진다는 뇌과학적 증거가 많다. 또한, 소셜미디어 기업이 중독성을 유도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한다는 관련자들의 증언(넷플릭스 다큐 ‘소셜 딜레마’ 등)도 많다. 뉴욕시는 이를 근거로 틱톡,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스냅챗 등 소셜미디어가 청소년 정신 건강을 해치며 10대를 소셜미디어에 중독시켜 돈벌이한다고 사법 당국에 이들을 고소했다.
2014년 2월,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는 한 의원이 20억 구독자를 보유한 페이스북 운영자 저커버그에게 “당신의 제품(페이스북, 인스타그래램)이 사람을 죽이고 있다. 당신의 우선순위는 (돈이지) 어린이가 아니다”라고 질타하는 일도 있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는 2025년부터 14세 미만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계정 보유가 금지된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부모의 동의가 있으면 14세 미만도 소셜미디어에 가입할 수 있다. 청소년들이 소셜미디어를 이용하게 놔두는 것이 그들의 정보 접근권을 존중해주는 일일까? 소셜미디어는 청소년의 정신을 산만하게 하고 ADHD, 우울증을 유발하게 한다는 과학적 자료가 점점 쌓여가고 있다.
소셜미디어 기업에 대한 정치적 내지 경제적 압박도 진행되고 있다. EU는 올 2월에 애플에게 반독점법 위반을 이유로 우리 돈 7200억 원에 해당하는 5억 유로의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한다. 애플은 아이폰 등 자사 기기에서 사용하는 앱은 모두 독점적으로 앱스토어에서만 구매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는 ‘유럽 빅테크 규제법’에 따른 조치인데, 이 법은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구 페이스북) 등의 반독점적인 행위를 막겠다는 취지로 제정됐다고 한다.
한편, 미국에서는 중국 기반의 동영상 소셜미디어인 틱톡을 향후 6개월 이내에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유통을 금지시킨다는 이른바 ‘틱톡 강제매각법’을 미 하원이 가결했고, 상원은 통과 여부를 논의 중이다. 틱톡이 미국 이용자들로부터 얻은 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겨서, 그게 언젠가는 미국 안보에 위해를 가하는 데 활용될 우려가 미국 정계에 번지고 있다는 게 이 입법 조치의 배경이라고 한다.
또한, 미국 법무부는 코로나 사태 때부터 백신 불신을 조장한 ‘백신 음모론’, 2020년 대선 시 트럼프의 낙선을 인정하지 않고 대선 불복을 선동하는 등의 허위 정보가 페이스북, 알파벳(구글 운영 소셜미디어). X 등에 게재돼 있으므로 이를 삭제해 달라고 요구했고, 법원에서는 이런 미 법무부의 조치가 미국의 헌법 수정 1조인 ‘표현의 자유’ 보장 조항과 배치되는지 여부를 심의 중이라고 한다. 이에 대한 미국 연방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올해 6월 내려질 예정이어서, 판결 결과에 미국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셜미디어에 대한 전 세계적 반감이 이렇게 나날이 커지고 있다.
*편집자주-‘디지털 디톡스 시대③: 소셜미디어를 떠나라, 책을 읽어라(http://www.civic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6646)’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