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우의 사진이야기]97년 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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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우의 사진이야기]97년 송정
  • 사진가 문진우
  • 승인 2019.08.2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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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16
사진가 문진우
사진가 문진우

작가의 말

<윤미네 집>이란 사진집이 있다. 건축가이자 대학교수였던 전몽각 선생님이 큰딸인 윤미를 중심으로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선생님은 전문 사진작가도 아니었지만, 그가 찍은 한 장 한 장의 사진들은 주옥같으며 사진집으로서는 드물게 양서로 선정됐을 만큼 좋은 책이다.

전반부에는 윤미를 중심으로 자녀들의 성장과정을 담았고, 후반부에는 ‘나의 아내’란 제목으로 한 섹션을 묶었다. 아내가 아이들을 돌보면서 가족과 함께 나이 들고 할머니가 되어 가는 과정을 담은 것이다.

이 한 권의 책을 보면 전몽각 선생님께서 얼마나 가족을 사랑하는지를 잘 느낄 수 있다. 강의 갈 때마다 첫 시간에 꼭 소개하는 몇 권의 책 중에 하나다.

철 지난 바다다. 바람이 많이 분다. 거친 파도 소리가 들리고 아이의 머릿결을 스치는 바람이 보인다. 한 아이가 눈을 감고 있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감았다. 깊은 명상에 빠진 듯한 느낌이 들어 좋다.

사진 속 아이는 나의 큰 아이다. 92년생이니 이때가 우리나이로 6세 되던 해인 것 같다. 아 아이가 결혼해서 아이 낳고 이 사진을 보면서 아빠의 사랑을 느낄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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