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우의 사진이야기]79년 울주군 언양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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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우의 사진이야기]79년 울주군 언양면
  • 사진가 문진우
  • 승인 2019.10.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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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26
사진가 문진우
사진가 문진우

작가의 말

지금처럼 기계화가 안 되었던 시절에는 곡식을 수확할 때 손이 많이 들어갔다. 재래식 도구를 사용해서 여러 과정을 거쳐야 했다. 벼는 일일이 낫으로 베어 단으로 묶은 후 탈곡기를 발로 밟아가며 나락을 훑어내야 했다. 그리고 마당이나 길가에서 다시 말린 후 정미소로 가져가야 했으니 여러 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했다.

콩이나 들깨 같은 곡물들을 밭에서 수확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껍질이 수분을 머금고 있어 잘 털리지 않기 때문에 말리는 게 우선이었다. 그리고 적당히 말랐다 싶으면 도리깨질을 해서 알갱이를 털어냈다.

도리깨란 긴 장대 끝에 몇 가지의 회초리를 매단 도구이다. 주로 콩, 깨나 들깨 같은 곡물을 수확할 때 사용했다. 집집마다 한 두 개씩 가지고 있던 농기구 였다.

마당에 콩 줄기가 널려 있다. 할머니가 쉴 틈 없이 도리깨질을 한다. 시골집 마당에 가을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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