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여행 38

작가의 말
몇 년 전 북극을 다녀온 사진가의 사진 전시를 기획한 적이 있다. 북극 하면 당연히 빙하가 떠오를 것이며 눈 덮인 설원을 생각할 것이다. 물론 그 사진가가 촬영한 사진 속에는 빙하도 있었다. 그러나 의외의 초원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 사진가의 말에 의하면 이미 오래전부터 빙하가 줄고 있었다.
얼마 전 사진 촬영 일로 동해를 다녀온 적이 있다. 동해안의 위쪽 지역인 속초 동해 묵호 등지에는 명태 덕장이 있다. 동해에선 명태가 나지 않기 때문에 러시아산 명태를 말린다.
명태는 추웠다 따뜻해졌다 하는 삼한사온의 기상 상태에서 말려야 통통한 살을 유지하면서 제대로 된 상품을 만들 수 있다. 그런데 날씨가 추워지지 않아서 명태를 말릴 수 없단다.
올겨울은 추위가 완전히 사라졌다. 겨울은 찬바람이 얼굴을 때리고 추위가 살을 에는 듯해야 제맛이다. 부산을 비롯한 남해안 지역 역시도 위쪽 지방보단 따뜻하다고 하지만 추위는 있었다. 그런데 올겨울은 단 한 차례도 그런 추위가 없다.
지구 전체가 기후온난화에 따른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원인은 대기오염 같은 공해다. 이상기후의 경고는 점점 강해지고 있다. 미래 세대가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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