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 베트남 호치민 치안청에 시뮬레이션 사격장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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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 베트남 호치민 치안청에 시뮬레이션 사격장 설치
  • 취재기자 곽희지
  • 승인 2020.01.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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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경찰청 중 첫 ODA사업... 한국형 112 중앙통제 시스템도 구축 계획
부산경찰 위상 제고·글로벌 한류치안에 기여... 두 나라간 교류증진 기대
사진: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청장과 호치민 치안청장이 2019년 8월 접견을 갖고 있다.(사진: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청(청장 김창룡 치안정감)은 베트남 호치민시의 치안역량 강화를 위해 시뮬레이션(모형) 사격장을 설치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형 112 중앙통제 시스템 구축사업도 예정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최근 세계적 화두로 떠오른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개도국의 경제개발 및 복지증진 사업) 차원에서 이들 사업을 추진, 부산경찰의 위상을 드높이며 글로벌 치안한류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지방경찰청이 ODA사업에 나선 것은 부산청이 처음이다.

부산경찰청이 추진 중인 ‘베트남 호치민 치안역량 강화(시뮬레이션 사격장 건립) 사업은 범죄분위기를 사전 차단하여 경제·문화·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며, 두 나라 간 경찰기관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교류를 증진하기 위한 것이다.

호치민 치안청 관계관 일행이 부산청 시뮬레이션 사격장에서 사격체험을 하고 있다.(사진: 부산경찰청 제공)
호치민 치안청 관계관 일행이 부산청 시뮬레이션 사격장에서 사격체험을 하고 있다.(사진: 부산경찰청 제공)

시뮬레이션 사격장은 호치민 공안청 내 13층에 10개 사로(射路)가 설치된다. 2020~21년 2년 동안 사업비 6억 원이 투입된다. 이를 위해 올해는 사격장 설치 장소의 기초공사를 마치고, 내년 첨단 장비 설치 등 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호치민 공안청장 등 고위급 초청 연수를 실시, 선진치안시스템을 전수하고, 호치민 공안청 실무단을 초청, 경찰대학 위탁 전문화 교육을 실시한다. 부산경찰청 전문가 및 실사단은 이미 호치민 공안청을 방문, 관련 사업을 모니터링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베트남 거주 재외국민은 13만여 명, 이 중 10만여 명이 호치민에 살고 있다. 호치민에 한국형 도시 특구가 지속적으로 들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나아가, 베트남은 중국·미국에 이은 한국의 3대 교역국이고, 한국은 베트남의 제 1위 투자국( 2018년도)으로, 양국 교역액은 680억 불. 5000여 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두 나라는 FTA를 체결했고, 베트남의 높은 경제성장률(연평균 6%)에 비추어 볼 때, 향후 활발한 경제 교류가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 ODA사업으로 한국-베트남 간 치안협력 강화를 통한 재외국민 보호역량을 키우고, 범인검거율 제고 및 사회안전망 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부산경찰청은 이번 호치민 치안역량 강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호치민 공안청과의 우호적 협력관계를 유지할 방침. 또한, 호치민 공안청에서 추진하는 ‘한국형 112중앙통제 시스템 구축’ 사업도 시스템 매뉴얼 및 운영방법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부산경찰청과-호치민 공안청은 2014년 국제교류 협력 MOU를 체결한 이후, 실질적·우호적인 협력관계를 갖고 있다. 이번 ODA 사업 역시 베트남 호치민 공안청 대표단 일행이 부산청을 방문, 업무회담 및 견학을 가진 뒤 현대적 치안 시스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전수해 줄 것을 희망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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