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우의 사진이야기]83년 삼랑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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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우의 사진이야기]83년 삼랑진 풍경
  • 사진가 문진우
  • 승인 2019.06.0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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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5
사진가 문진우
사진가 문진우

작가의 말-삼랑진

”친구들 장에 간다고 거름지고도 장에 간다“고 시인이 말했다.

물질이 부족한 시절이었지만, 시골장에 가면 없는 게 없었다.

얼마나 가보고 싶었으면 ‘거름지고도 따라간다’고 했을까!

삼랑진 시골 할머니들이 장에 가는 모양이다.

손에 들고, 돌돌 말아 머리에 이고 가는 보자기를 보아하니

손주, 아들, 며느리에게 줄 선물이라도 살 요량인 갑다.

장롱 속에 꼭꼭 숨겨두었던 핸드백도 이런 날엔 필수품이라 머리에 이고서라도 챙겨 간다.

할머니들 발걸음이 소풍 가는 어린아이처럼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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