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우의 사진이야기]‘슬로우 라이프’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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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우의 사진이야기]‘슬로우 라이프’를 위하여
  • 사진가 문진우
  • 승인 2019.06.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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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7
사진가 문진우
사진가 문진우

노점상이 좌판 위에 올려놓은 인형이 허리를 숙여 구경꾼들에게 인사를 한다. 인형이 일종의 간단한 공연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장사하는 사람이 물건을 팔기 전에 행인들을 모으기 위한 수단이다.

인형은 심벌즈를 치고 구경꾼들에게 인사도 하고 주인이 하라는 대로 한다.

지금의 시선으로 보면 조잡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사진 속 구경꾼들은 남녀노소 없이 그저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오늘날은 인공지능 로봇이 물건을 만들고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하는 세상이다. 심지어 주인의 말동무가 되는 로봇까지 등장한 시대다. 불과 20~30년만에 일어난 발전과 변화다.

이미자에서 BTS까지는 한번에 변한 게 아니다. 과학도 조금씩 발전을 한다. 물론 그 변화의 속도는 과거에 비해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그 발전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앞으로는 유저들이 따라갈 수 없으리란 생각도 든다.

변화의 흐름에 발을 맞추지 않을 재간이 없지만, 분야별로 속도 조절은 필요해 보인다.

변화가 너무 빠르면 잃어버리는 것들 역시 많다는 사실을 우리는 살아오면서 배웠다. ‘슬로우 시티’가 등장하고 ‘슬로우 라이프’를 외치게 되는 이유를 한번쯤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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