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정경심, 노무현 대통령 건들지 말라”…정경심 “논두렁 시계 사태 다시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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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정경심, 노무현 대통령 건들지 말라”…정경심 “논두렁 시계 사태 다시 벌어져”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20.02.0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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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노 전 대통령의 꿈이 고작 ‘강남 건물 매입’이었나” 맹비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지난해 10월 23일 오전 10시 30분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사진: 더 팩트 이덕인 기자, 더 팩트 제공).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지난해 10월 23일 오전 10시 30분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사진: 더 팩트 이덕인 기자, 더 팩트 제공).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사건을 언급하며 검찰을 비판한 것과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제발 노무현 대통령은 건드리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일 재판 도중 ‘내 목표는 강남에 건물을 사는 것’이라는 문자 메시지가 공개되자 ‘논두렁 시계 사태와 같은 망신주기’라며 검찰을 비판한 정 교수를 향해 “노무현 대통령의 꿈이 고작 ‘강남 건물’ 사는 것이었나”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이 언제 아들딸 명문대 보내느라 서류를 위조했나. 주식 투자로 4억4000만원을 16억으로 불렸나”라며 “아니면 남의 명의를 빌려 금지된 투자를 했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 전 법무부 장관 부부의 지지자를 향해 “조순진리회 신도들이 ‘나도 강남에 건물 사는 게 꿈인데 나도 구속해라’고 외치는데, 주제 파악을 해라”며 “국회에서 청문회 열릴 정도의 자리에 앉을 주제가 안 되면 소란 피우지 마라. 검찰 바쁘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정 교수의 두 번째 공판기일에서 정 교수가 동생에게 ‘내 목표는 강남에 건물을 사는 것’이라고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 정 교수 측은 “논두렁 시계 사태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고 반발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해당 문자 메시지는 조 전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된 이후인 지난 2017년 7월 7일 전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해당 문자 메시지에 대해 “각종 금융 범죄를 실행하게 된 결정적인 동기”라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같은 날 정 교수에 대해 “5년 동안 같이 근무하면서 그(정 교수)에게 들은 이야기는 딱 두 부류였다”며 “하나는 ‘재산’ 이야기로 경매로 아파트 산 얘기, 유산 놓고 형제끼리 다툰 얘기, 손바닥만 한 땅에 토지세 나온 얘기였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이어 “또 하나는 아이들 ‘입시’였다. 그 분은 이른바 ‘강남 사모님’이라 불리는 전형적인 상류층 여성”이라며 “그래서 ‘진보 지식인이 어떻게 이런 분하고 한 집에서 살 수 있나?’ 의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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