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백서’ 나흘만에 후원금 3억 모금...진중권 “흑서는 내가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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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백서’ 나흘만에 후원금 3억 모금...진중권 “흑서는 내가 쓰겠다”
  • 취재기자 곽희지
  • 승인 2020.01.1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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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이 ‘조국 사태’ 당시 검찰과 언론의 모습을 담겠다며 백서 제작을 추진하는 가운데 ‘조국 반대파’에서 흑서를 만들겠다는 목소리가 나왔다.(사진: 더팩트 제공)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이 ‘조국 사태’ 당시 검찰과 언론의 모습을 담겠다며 백서 제작을 추진하는 가운데 ‘조국 반대파’에서 흑서를 만들겠다는 목소리가 나왔다.(사진: 더팩트 제공)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이 ‘조국 사태’ 당시 검찰과 언론의 모습을 담겠다며 백서 제작을 추진하는 가운데 ‘조국 반대파’에서 흑서를 만들겠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4일 ‘조국백서추진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나흘 만에 조국 백서 발간에 필요한 금액 3억 원을 달성했다.

추진위는 홈페이지에서 “2019년 하반기 이른바 ‘조국 사태’를 거쳐오며 시민들은 검찰과 언론의 민낯을 봤다”며 “함께 슬퍼하고 분노했던 시민들과 조국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백서 제작을 준비했다”고 백서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추진위 위원장은 김민웅 경희대 교수, 후원회장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진행을 맡고 있는 김어준 씨가 맡았다.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전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김남국 변호사, 김유진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 등이 필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추진위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원고 작성을 끝내고 2~3월 중 백서를 제작해 3~4월에 후원자들에게 백서를 배송할 예정이다.

후원 모금이 마감되고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은 추가 모금을 요청하는 반면, 후원금 3억 원을 모집한 것에 대해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공지영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백서 발간하는데 무슨 3억 원이 필요하냐”며 “진보팔이 장사라는 비난이 일어나는 거 해명해주시길”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날 올린 다른 글에서는 “출판사가 1000부 기준으로 투자하는 비용이 약 천만 원이다”며 “3억이면 30종류의 책을 총 3만 부를 찍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민웅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취재, 원고료, 진행, 제작 등 비용으로 2억 원을 목표로 잡았다가 이 책에 대한 고발, 고소 등의 소송가능성을 대비해 예비금을 포함 3억 원 모금 목표를 잡았다. 일체의 내용은 투명하게 집행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조국 백서’ 제작 소식이 전해지자 진보 진영 내 조국 반대파도 ‘조국 흑서’를 만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시사평론가 김수민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조 전 장관 측에 유리한) 언론 장악 과정을 지켜본 저로서는 찬성파의 조국 백서가 엉망진창일 것을 예상하고도 남는다”며 “반대파도 백서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서가 있으면 흑서도 있어야 한다. ‘조국 흑서’는 내가 쓰겠다”며 “후원금은 안 받는다. 그 돈 있으면 난민, 외국인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돕는 데 기부해라”고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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