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23일 오전 고검검사급과 평검사 759명에 대한 인사를 2월 3일자로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선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수사를 지휘한 일선 검찰청 차장검사 3명이 모두 교체됐다. 지난 20일 법무부가 특정 부서 중심의 인사 관행과 조직 내 엘리트주의 탈피를 강조한 것에 대한 결과로 보인다.

수사를 맡았던 서울중앙지검 송경호 3차장검사는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에 신봉수 2차장검사는 평택지청장으로 전보됐다. 또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을 수사한 홍승욱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도 천안지청장으로 전보됐다.

이로써 윤석열 검찰총장은 1차 인사에 이어 자신과 손발을 맞춘 인물들을 모두 잃게 됐다. 지난 20일 법무부 인사위원회가 열리기 전 윤 총장의 중간 간부 전원 유임 요청에도 불구하고 법무부는 윤석열 패싱을 멈추지 않았다. 법무부가 '살아있는 권력 수사'를 막았다는 평이 나온다. 

법무부는 “현안사건 수사팀 부장검사와 부부장검사 등은 대부분 유임시켜 기존 수사 및 공판 업무를 그대로 수행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정권 핵심과 연관된 수사 지휘부가 전원 교체된 만큼 법무부의 2차 인사는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취재기자 심헌용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