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오후 9시 영업제한... 자영업자들 "혹독한 겨울 어떻게 보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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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오후 9시 영업제한... 자영업자들 "혹독한 겨울 어떻게 보내나?"
  • 취재기자 정성엽
  • 승인 2022.01.0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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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분기 손실보상금 500만 원을 지급계획 불구 반발 확산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9일간 ‘가게 점등 시위’ 계획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줄고 있지만, 자영업자들의 불만과 손실은 커지고 있다. 정부의 방역대책인 9시 영업 제한으로 확진자 수는 4일 기준 3024명으로 영업 제한 전과 비교해 확실한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자영업자들은 확진자는 줄어 기쁘지만 9시 영업 제한이 이어져 영업에 타격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 한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적모임을 최대 4명,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밤 9시까지로 제한하고 기타 일부 시설은 밤 10시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방역수칙을 어길 시에는 이용자와 사업주를 대상으로 과태료를 부과하고, 계속된 위반으로 4차 위반 시에는 시설 폐쇄 명령이 떨어진다.

지난 2일까지 적용되던 사회적 거리두기(4인. 9시 영업제한)는 오는 16일까지 연장된다. 이에 김부겸 국무총리는 22년 1분기 손실보상금 500만 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자영업자 김모(53, 대구시 서구) 씨는 “정부의 보상금은 자영업자 전부에게 지급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며 “9시 영업 제한에 500만 원은 너무 적은 액수이고 진지하게 가게를 그만둘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심모(25, 대구시 달서구) 씨는 “코로나 19상황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시간제한은 어쩔 수 없지만, 직격탄을 맞고 있는 자영업자들에 대한 대책은 부실한 것 같다"고 전했다. 

전국자영업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코로나 19발생 이후 자영업자들은 66조 원이 넘는 빚과 45만 3000개의 매장이 폐업했다고 한다.

코로나 19 방역대책인 사회적 거리두기로 오는 16일까지 밤 9시가 되면 영업을 하지 못한다(사진: pixabay 제공)
코로나 19 방역대책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오는 16일까지 밤 9시가 되면 영업을 하지 못한다(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에 가게 직원들의 불만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아르바이트생 유효상(25,대구시 달서구) 씨는 “예전에 있었던 영업 제한이 없어지면서 야간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지만 9시 영업 제한으로 갑작스럽게 일자리를 잃어 계획하고 있던 일에 차질이 생겼다”며 “나처럼 가게에서 ‘을’의 입장에 있는 직원들 생각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은 다양했다. 대학생 박명훈(25, 부산시) 씨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백신을 반강제적으로 맞게끔 하는 정책은 반대한다”며 “코로나 확산을 막으려고 노력하는 시민의식과 올바른 정책이 같이 이뤄져야 확진자도 줄고 국민들의 불편함이 해소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대학생 강지원(24, 울산시 울주군) 씨는 “위드 코로나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도 않았고, 많은 확진자가 나올 것을 충분히 예상했을 것인데 다시 거리두기로 제한을 두는 것은 자영업자를 두 번 죽이는 행위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자비대위)는 현행 방역조치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4일 입장문을 발표, 오는 6일부터 14일까지 9일간 자정까지 간판 불과 매장 불을 켜는 ‘점등 시위’를 시작한다. 자비대위는 “정부의 불합리한 정책에 더 이상의 협조는 불가능하다”며 “500만 원의 지급 조치는 대상을 55만 명으로 줄이는 반쪽자리 조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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