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오미크론 합쳐진 코로나19 새로운 잡종변이 ‘델타크론’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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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오미크론 합쳐진 코로나19 새로운 잡종변이 ‘델타크론’ 발견
  • 취재기자 조영준
  • 승인 2022.01.1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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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서 델타와 오미크론 요소 섞인 새 변이 확인
델타와 오미크론에 비해 전파력과 중증 위험도 여부는 아직 미확인
많은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것” 전망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를 덮친 가운데 새 잡종변이 ‘델타크론’이 발견됐다.

변이 바이러스 델타와 오미크론이 섞인 신종 변이 '델타크론'이 키프로스에서 발견됐다. 전파력과 중증 위험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델타크론’은 코로나19 변이 중 델타와 오미크론이 결합된 변이 바이러스로 동지중해 터키 남쪽에 위치한 섬나라 키프로스에서 처음 발견됐다. 델타 변이 유전체를 바탕으로 오미크론 변이 요소 10가지가 섞여 두 변이의 이름을 합친 ‘델타크론’으로 명명됐다.

지난 9일 해외 외신에 따르면 코스트리키스 키프로스 대학 생명공학과 교수의 연구팀이 채취한 25개 검체에서 델타크론이 발견됐으며 이 사례들을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로 보냈다고 전했다. 해외의 일부 과학자들은 델타크론 발견이 실험실 오염에 의한 사례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키프로스 당국은 아직 우려하긴 이르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이번 주 내 기자회견을 열어 신종 변이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 밝혔다. 코스트리키스 교수는 “델타크론 변이가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나 중증 위험도가 더 클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다”며 “개인적인 견해로는 전염성이 더 큰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델타크론의 전파력과 중증 위험도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국내에서는 델타크론 신종 변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델타에 먼저 감염된 사람이 오미크론에 동시에 감염돼 돌연변이 된 유전자 변이가 발생한 것”이라며 “델타크론이 오미크론을 제치고 주도종이 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많은 전문가들이 우세종으로 떠오를 것이라 전망한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주 국내 검출률 12.5%를 기록하며 계속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를 경계하며 설 연휴를 앞두고 ‘골든타임’을 강조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10일 중대본 회의에서 “오미크론이 우세종화 되기 이전 대비단계에서 검역과 진단검사, 역학조사 등을 통해 오미크론의 유입 및 확산 차단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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