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대면·비대면 수업 '갈팡질팡'...개강 앞두고 학생들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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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대면·비대면 수업 '갈팡질팡'...개강 앞두고 학생들 혼란
  • 취재기자 허시언
  • 승인 2021.08.3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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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으로 대면 수업 계획 차질
당국 상황도 유동적... 학생들, “자취방 구해야 할지 난감”

2021학년도 2학기 개강을 하루 앞둔 지금, 대학가는 여전히 혼란스럽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비대면 수업을 계속하는지, 대면수업을 하는지 헷갈리는데다, 당국의 지침이 계속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대부분의 대학이 비대면 수업을 진행했다. 계속해서 비대면 수업만 진행할 수 없어 2학기부터 대면 수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치솟으며 대학들은 다시금 주춤하고 있다.

대면 수업을 진행한다는 대학의 공지에 따라 학생들은 부랴부랴 학교에 갈 준비를 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오르며 등교 여부는 또다시 오리무중에 빠졌다. 대면 강의 여부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변동 가능성을 열어두었기 때문. 학생들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맞춰 대면 수업 여부를 결정하는 대학에 불만을 표시했다.

대학의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학생들은 “타지역에 살기 때문에 아슬아슬하게 대기 타고 있는 기분이다”, “대면 수업 계획을 빠듯하게 올려주지 말고 장기적인 수업 계획을 알려주면 좋겠다”, “확진자가 쏟아지는데 이번 학기도 비대면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언제까지고 비대면 수업만 할 수는 없다”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대학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하루에 몇 개씩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에 관한 글이 올라온다(사진: 에브리 타임 캡처).
대학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하루에 몇 개씩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에 관한 글이 올라온다(사진: 에브리 타임 캡처).

대학생 김유경(22, 울산광역시) 씨는 학교가 확실한 대면 수업 여부를 알려주길 기다리고 있다. 김 씨는 자취를 하고 있기 때문에 대면 수업이 결정날 경우 얼른 자취방으로 짐을 옮겨야 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몰라 자취방을 뺄 수도 없었다. 김 씨는 “자취방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계속 고민이 되고, 상황이 좋아질지 나빠질지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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