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코로나19 비대면 시대의 신개념 대안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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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코로나19 비대면 시대의 신개념 대안으로 부상
  • 취재기자 조라희
  • 승인 2021.07.2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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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성장 상승세 유지
쇼핑, 여행, 미팅, 수업 등 모두 가능해져
메타버스 관련 직무 일자리 늘어날 듯
윤리교육, 아동 프라이버시 보호 필요
비대면 시대로 접어들면서 '메타버스'의 영향권이 점차 커지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비대면 시대로 접어들면서 '메타버스'의 영향권이 점차 커지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비대면 시대에 가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메타버스’는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 화제로 떠올랐다. 잡코리아는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은 2025년 2800억 달러(약 315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분석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초월(meta)과 세계·우주(universe)의 합성어다. 이는 3차원 가상 세계를 의미한다. 메타버스는 가상현실(VR)과 비슷해 보이지만 현실과의 연계성이 있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다.

가상현실은 현실 세계와 굉장히 유사하게 구현된 인공 환경이라 현실 세계와 완전히 차단되어 있는 상태다. 반면 메타버스는 현실과 연결되어 있어 실제로 하던 행동들을 그대로 할 수 있다. 가상의 공간에서 실생활에서처럼 친구를 만나거나 쇼핑을 하거나 여행을 떠날 수도 있는 메타버스는 현실과 가상이 융합된 세계다.

잡코리아는 메타버스 시대에 기업들의 경쟁은 가상의 공간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로 대면 행사에 제약이 생기자 많은 기업과 학교들이 대안을 찾은 곳이 메타버스다. 학교 축제(건국대학교)와 입학식(순천향대학교), 신입사원 오피스 투어(네이버), 패션쇼(크리스찬 루부탱) 모두 가상공간에서 열렸다.

국민은행은 게더플랫폼을 활용하여 'KB금융타운'을 오픈했으며 우리은행 역시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임직원 간의 수평적인 소통 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한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의 직원들은 2D 가상 오피스인 ‘게더타운’에 이어, 최근 '메타폴리스'라는 국내 최초의 메타버스 협업 툴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가상공간에 마련된 30층짜리 사무실로 출근해 책상에 마주 앉은 팀원과 눈을 마주치면 곧바로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

잡코리아는 또 메타버스 시대에도 개발자와 빅데이터 전문가 등 IT 직종들에 대한 수요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로 생활반경이 전례 없이 좁아지면서 가상현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고, 사회의 새로운 주역이 될 MZ세대가 가장 열광적으로 메타버스에 반응하기 때문이다.

메타버스가 일상화된다면, 사람들은 이제 어떤 공간에 직접 가지 않고 메타버스를 통해 갈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아파트 분양을 들 수 있다. 기존에는 줄을 서서 모델하우스에 입장해 감각을 통해 직접 공간을 확인했다면 메타버스 시대에서는 내가 원하는 장소, 시간에 가상공간에 접속하여 마치 실제로 와 있는 것처럼 공간을 구경하고 여러 가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메타버스 내 공간을 설계하는 메타버스 건축가와 메타버스에서 비치는 또 다른 나, 아바타 관련 직무에 대한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향후 메타버스가 더 깊이 일상생활과 연결된다면 프라이버시와 윤리 이슈는 기존의 온라인 서비스에서 경험했던 부작용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이용자별 경험 시간, 상대방과의 대화, 아바타 아이템 등 개인을 속속들이 알아볼 수 있는 정보가 수집 처리되며, 이 과정에서 현실 마케팅 등에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동 프라이버시에 대한 각별한 보호가 어렵다는 문제점도 빼놓을 수 없다. 많은 기업들이 모바일을 이을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으로 메타버스를 꼽는 만큼 확장된 공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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