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비대면 수업, '조별수업'에 강점 있다"...교수와 학생들, 비대면 수업에 적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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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비대면 수업, '조별수업'에 강점 있다"...교수와 학생들, 비대면 수업에 적응 중
  • 취재기자 하미래
  • 승인 2021.06.1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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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와 학생 모두 비대면 수업에 작년보다 적응했다"...일부 긍정적 평가 등장
일부 학생들, "비대면 수업은 조별수업에 특히 강점 있다"
수치상 비대면 수업 만족도는 작년과 유사

대학생 임휘연(22, 전북 군산시) 씨는 실습 위주의 학과에 다니고 있지만 현재 어쩔 수 없이 비대면으로 모든 수업을 듣고 있다. 임 씨는 “실습수업은 직접 보고 배워야 하는데, 이론으로만 강의를 들으니 한계가 있다. 학기가 다 끝나 가는데 비대면으로만 진행되니 실습수업의 질에 만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 지 2년, 그리고 3학기째다. 알바몬과 잡코리아가 2020년 9월에 국내 4년제 대학 대학생 40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5.0%가 ‘원격수업으로 인해 수업의 내용 등 만족도가 낮아졌다’고 답했다. 비대면 수업을 실행한 지 2년째인 지금, 대학교 비대면 수업의 질에 대한 대학생들의 의견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모두들 마스크를 쓰고 코로나 사태의 터널을 힘들게 지나고 있지만, 시간은 늦게 흐르고 있고, 비대면 수업의 고통은 여전히 대학생들을 힘겹게 하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모두들 마스크를 쓰고 코로나 사태의 터널을 힘들게 지나고 있지만, 시간은 늦게 흐르고 있고, 비대면 수업의 고통은 여전히 대학생들을 힘겹게 하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대학생 이유빈(21, 전북 군산시) 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비대면 수업의 질이 많이 나아졌다고 대답했다. 이 씨는 비대면 수업에 허둥대던 초기와 달리 최근에는 교수들이 비대면 수업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업이 더 풍성해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별 활동을 할 때 비대면 수업의 장점이 두드러진다고. 이 씨는 “대면 수업으로 조별 활동을 한다면 부담을 느낄 수 있는데, LMS(학습관리시스템)의 토론 기능이나 줌(zoom)의 소회의실 기능 등으로 수업 중 의견 교환이 오히려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연서(22, 전북 군산시) 씨 역시 비대면 수업의 질이 향상됐다고 지적했다. 김 씨는 시간이 지나면서 교수와 학생 모두 비대면 수업에 적응한 점을 수업 질 향상의 이유로 꼽았다. 김 씨는 “내용 전달에 어려움이 있다는 비대면 수업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항상 수업 플랫폼의 프레젠테이션이나 수업자료를 공유해 점차 수업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반면, 비대면 수업의 질이 작년과 여전히 똑같다고 말하는 학생도 있다. 대학생 김가은(21, 전북 군산시) 씨는 비대면 수업을 시행한 지 얼마 안됐을 때와 똑같이 일방적인 강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 씨는 “학생들이 발표하는 수업에 상호 소통이 없어 가장 아쉬운 것 같다”며 “비대면 수업의 강점을 살리지 못하는 강의가 많다”고 전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올해 1월 지난해 대학 수업을 들었던 17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5.3%가 ‘원격수업으로 인해 수업의 내용 등 만족도가 낮아졌다’고 응답했다. ‘수업의 내용 등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답한 대학생은 4.6%에 그쳐 2020년 조사와 수치상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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