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일자리 감소, 가족 갈등 야기 등 정책 과제로
코로나19 사태는 시민들의 삶에 많은 변화를 야기하고 있으며, 특히 부산지역 여성 가족에게 일자리 감소, 가족갈등, 임신·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 자녀 돌봄의 혼란 등 여러가지 직 간접적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BWF, 원장 성향숙)은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경험을 통한 여성가족 분야 대응전략’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은 "코로나 19 사태의 경험은 여성가족 분야의 어려움과 위협만이 아닌, 새로운 정책 변화의 도전과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보고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코로나19 사태는 부산지역 여성일자리의 특정산업 집중도가 높은데 따른 여성실업 집중 위협을 가져왔지만, 여성 취업이 적은 제조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등 취업기반을 확대하는 정책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 19의 위협과 연계한 부산시의 정책과제를 6개 분야 27개를 제시했으며, 이 가운데 여성일자리·일/생활 균형, 가족, 출산친화, 보육·돌봄, 아동, 청소년 분야의 위협을 우선적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우선, 여성일자리·일/생활 균형 분야의 포스트 코로나 19에 대한 정책과제로 부산지역 여성의 특정산업에 대한 취업 집중 정도를 낮춰 외부환경 변화에 취약한 여성고용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부분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성이 높고 고용 창출, 고용안정성이 기대되는 만큼, 여성의 진출이 저조한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산업분야로 여성 취업 확대를 모색해야 한다는 것.
가족 분야에선 가족 갈등 및 ‘코로나 이혼’ 증가에 따른 지원 확대를 꼽았다. 앞으로 가족 갈등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및 갈등 해소방법을 널리 알리며, 가족캠프 등 야외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이혼 위기 가족과 갈등을 겪고 있는 가족을 대상으로 한 가족캠프 및 활동 프로그램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성향숙 원장은 “코로나 19를 계기로 부산의 여성가족분야 정책은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생겼다”면서 “개발원은 지금의 현실을 새로운 변화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대응전략을 고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