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美 공군기지 공격 성공적…시작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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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 “美 공군기지 공격 성공적…시작일 뿐”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20.01.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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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자데 대공사령관 “이번 미사일 공격 목적, 미국인 살상 아닌 미군 군사 장비 파괴 위한 것”
사이드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대사 “한국, 호르무즈해협 파병하면 이란은 분노할 것”

이란 혁명수비대가 지난 8일(현지시간) 오전 이라크 내 미국 공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한 이른바 ‘순교자 솔레이마니’ 작전이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아미르알리 하지자데 이란 혁명수비대 대공사령관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군이 주둔하고 있던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를 공격한 것은 미국인의 인명을 살상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미군의 군사 장비를 파괴하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하지자데 대공사령관은 “미군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자랑했으나 우리의 공격에 총알 한 방도 쏘지 못했다”며 “최고지도자께서 말씀하셨듯이 거셈 솔레이마니 전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총사령관의 피에 대한 적절한 보복은 미군을 중동에서 내쫓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자데 대공사령관은 이어 “미군 수십명이 죽고 다쳐 미군 헬리콥터가 바그다드, 이스라엘, 요르단 등으로 사상자를 후송했다”고 주장했다.

하지자데 대공사령관은 그러면서 “이번 미사일 발사 공격은 앞으로 중동에서 잇따라 실행할 미군 축출을 위한 본격적인 공격의 시작점일 뿐”이라며 “이란은 수천발의 미사일을 준비했으며, 미군 항공기와 드론 항법 시스템 등을 교란시키는 사이버 공격도 병행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하지자데 대공사령관은 “솔레이마니 전 총사령관의 순교를 보복하는 작전이 이뤄진 뒤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언론이 허위 보도로 여론전을 펼치고 있어 작전의 성과에 대한 공식 성명을 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앙일보에 따르면 사이드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대사는 지난 9일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미국 주도의 호르무즈해협 파병 요청에 응할 경우, (한국과의) 단교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샤베스타리 대사는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가 호르무즈해협에서 군사 활동을 하게 된다면 우리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1000년 이상 지속해온 이란과 한국의 양국 관계에 관한 역사 중 현 시점이 가장 큰 위기”라고 설명했다.

샤베스타리 대사는 이어 “미국이 이란의 영웅인 솔레이마니 전 총사령관을 순교시켜 이란의 자존심을 짓밟은 이 시기에 한국이 (호르무즈해협에) 파병한다면 이란은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로 분노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이 호르무즈해협에 파병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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