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크루즈선 한국인 귀국 시 14일간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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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日크루즈선 한국인 귀국 시 14일간 격리”
  • 취재기자 김수현
  • 승인 2020.02.1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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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선 내 한국인 승객 9명, 직원 5명 등 14명
미국인 승객 300여 명은 전세기로 귀국길에 올라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끊이지 않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일본 가나가와 현 요코라마 항에 정박해 있다(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코로나19(우한 폐렴) 집단 감염이 끊이지 않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일본 가나가와 현 요코하마 항에 정박해 있다(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타고 있는 한국인 14명이 국내로 이송될 경우 우한 교민들처럼 2주 동안 별도의 격리 시설에서 보호관찰을 받게 된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인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은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크루즈선 승객과 승무원들이 귀국을 희망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와 협의를 원만하게 진행하면 이분들이 국내에 오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차관은 “하지만 이들이 한국에 돌아온다고 해도 현재로서는 상당한 위험이 있을 것으로 보고 우한 교민의 예와 마찬가지로 14일 정도의 보호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3700여 명이 머물렀던 크루즈선 내에서 약 10%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위험에 공간적으로 노출된 점을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크루즈선에는 한국인 승객이 9명, 직원이 5명 타고 있다. 승객 9명 중 8명은 일본에 거주하고 있고, 1명만이 한국에 살고 있다.

NHK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은 전날 시사 프로그램 ‘일요토론’에 출연해 이 크루즈선에서 70명의 코로나19(우한 폐렴)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돼 모두 355명이 감염됐다고 밝혔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크루즈선에 탑승해 있던 미국인 승객 약 300명이 17일 새벽 미국 정부 전세기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미국인 승객 중 코로나19 감염자는 44명으로, 귀국 전세기에 타지 못하고 일본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또한 가족 중 감염자가 있거나 다른 승객들과의 장거리 비행 등을 우려해 전세기 탑승을 거부한 일부 미국인들은 크루즈선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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