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입항 ‘웨스테르담’호 확진자 등장...코로나19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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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입항 ‘웨스테르담’호 확진자 등장...코로나19 확산 우려
  • 취재기자 김수현
  • 승인 2020.02.1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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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선한 승객 1254명 중 541명 출국...동선 파악된 인원은 184명에 불과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대만에 이어 한국도 탑승객 입국 금지 조치
캄보디아에 입항했던 미국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에서도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이미 상당수 탑승객이 하선 뒤 자국으로 돌아갔거나 돌아가는 상황이어서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당 사진의 크루즈선은 기사와 관련없음(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캄보디아에 입항한 미국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에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이미 상당수 탑승객이 하선 뒤 자국으로 돌아갔거나 돌아가는 상황이어서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당 사진의 크루즈선은 기사와 관련없음(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캄보디아에 입항했던 미국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에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이미 상당수의 탑승객들이 하선 뒤 자국으로 돌아갔거나 돌아가는 상황이어서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도 이 크루즈선 탑승객의 입국을 금지했다.

19일 외신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지난 13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항에 입항한 미국 크루즈선 웨스테르담 탑승객 중 한 미국 여성(83)이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웨스테르담호 탑승객들은 입항 뒤 귀국을 위해 지난 14일부터 캄보디아 프놈펜 공항이나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공항으로 이동했다. 이 여성은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남편과 함께 의심 증상을 보였으며, 남편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캄보디아 정부는 출국 승객들의 국적과 동선조차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다. 18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현지 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전날까지 하선한 1254명의 승객 중 541명이 아시아 역내 나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동선이 파악된 인원은 182명에 불과하며, 145명은 말레이시아, 35명은 태국, 2명은 싱가포르에 각각 도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대만 등에서 웨스테르담호 탑승자들의 입국을 금지함에 따라 한국도 웨스테르담호 탑승객의 입국을 금지했다. 19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17일 오전 각 항공사에 지침을 보내 웨스테르담호에서 내린 승객들에 대한 한국행 여객기 탑승을 거절하도록 했다.

캄보디아를 떠나지 못한 승객 등 700여 명과 확진자가 나온 뒤 하선이 중단돼 크루즈선에 남아있는 승객 등 960여 명에 대한 샘플 검사는 며칠 뒤 나올 전망이다.

한편, 지난 1일 기항지인 홍콩에서 출항한 웨스테르담호는 일본, 대만, 필리핀, 태국 등에서 입항을 거부당해 2주일가량 바다를 떠돌다 지난 13일 어렵게 시아누크빌항에 입항했다. 크루즈선에는 41개국 출신 승객 1455명과 승무원 802명이 타고 있었으며, 승객 가운데는 미국인이 651명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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