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中유학생 1학기 휴학권고하고 원격수업 학점 이수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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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中유학생 1학기 휴학권고하고 원격수업 학점 이수 지원
  • 취재기자 권지영
  • 승인 2020.02.1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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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후 2주간 등교 중지, 학생증은 일시 정지
대학이 1인 1실 기숙사 배정, 자가검진앱 설치
중국 유학생 7만 여명 중 5만 여명 중국 체류 중
부산의 중국인 유학생 5399명 달해 대학들 비상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오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서울시립대학교 기숙사를 찾은 가운데 서울시립대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이 시장에게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오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서울시립대학교 기숙사를 찾은 가운데 서울시립대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이 시장에게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다음 달 대학 개강을 앞두고 중국 입국 유학생을 통한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높은 가운데, 교육부가 국내 입국 예정일과 거주지가 확정되지 않은 유학생에게 1학기 휴학을 권고하고 입국 이후 14일간 등교를 중지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16일 중국 입국 유학생 보호·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대학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은 7만1067명이다. 현재 중국에서 입국한 유학생 1만9742명이 국내 체류 중이다. 부산지역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5399명이다.

교육부는 중국 체류 중인 유학생 중 입국예정일과 거주지가 확정되지 않았고 비자 발급이 지연돼 국내 입국이 어려운 유학생에게는 1학기 휴학을 권유하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 열린 ‘중국 입국 유학생 보호·관리 방안’ 브리핑에서 “중국 체류 중인 유학생이 원격수업을 통해 학점을 이수할 수 있도록 대학의 원격수업 준비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에게는 특별입국 절차에 따라 건강 상태를 철저히 확인하고, 반드시 소속 대학에 입국 사실을 보고하게 했다. 입국 후에는 대학이 1인 1실을 원칙으로 기숙사를 배정하고 무조건 입국 후 2주간 등교가 중지된다.

기숙사가 아닌 원룸 등 자가격리하는 유학생은 입국 때 ‘자가검진 앱’을 휴대전화에 설치해 매일 발열 여부 등을 입력하도록 했다. 자가진단 앱에 접속하지 않으면 보건당국과 연계해 보건소와 지자체가 관리한다.

경성대·부경대·동서대 등 부산지역 대학들도 개강을 1~2주 연기하거나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될 때까지 중국에서 입국을 자제토록 통보한 상태다. 동아대는 코로나19(우한 폐렴) 발병지인 후베이성 출신 2명에게 휴학을 권고했다.

경성대의 경우 10월1일 현재 중국인 유학생은 272명으로, 구체적인 학교 내부 방침과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경성대 관계자는 “휴학 권고 결정 여부는 아직 확실히 모르겠다”면서 “유학생들이 한국에 들어오는 것을 학교 측에서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기숙사 식당, 학교 주변 지역 등 방역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중국인 유학생에게 코로나19 증상이 있는지를 확인할 열화상 카메라 장비 구비 구비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에 시 재난관리기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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