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구입 대란 해소... "공적 마스크 공급 정책 전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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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구입 대란 해소... "공적 마스크 공급 정책 전환 필요”
  • 취재기자 김하연
  • 승인 2020.04.1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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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80 중심의 공급 대신, 소비자 선호 KF94 중심 생산체제로 가야"
대한약사회, "5부제 및 1인당 주 2매 정책 유지하되, 대리구매 등은 쉽게 해야"

대한약사회는 9일 “안정적인 공적 마스크 공급 유지와 국민 만족도 향상을 위해 공적 마스크 공급 정책을 발전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한약사회는 공적 마스크 공급과 관련한 입장문을 통해 “공적 마스크 5부제 시행 초기 500만 매 수준이던 마스크 일일 공급량이 현재 2배 가까이 확대되는 성과가 있었지만 양적 확대에 치중한 나머지 국민의 요구를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대한약사회는 또 “벌크 포장된 마스크는 소분 과정에서 위생 문제가 발생하거나 소비자가 제조업체, KF 등급, 유통기한을 확인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며 “소비자의 알 권리 보장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공적 마스크를 1~2매 단위로 생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약사회는 "소비자의 알 권리 보장과 안전을 위해 1~2매로 소분된 공적마스크 생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사진: 대한약사회 제공).
대한약사회는 "소비자의 알 권리 보장과 안전을 위해 1~2매로 소분된 공적마스크 생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사진: 대한약사회 제공).

일부 제조업체에서 생산하는 마스크의 경우 오염, 이물질 검출, 머리끈 탈착, 높은 빈도의 수량 부족 등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제기돼 왔다.  

대한약사회는 “MB 필터의 부족으로 KF94를 KF80으로 전환해 마스크 공급량을 확대하고 있는 정책에 민원을 제기하는 소비자들도 있다"면서 “이제는 KF80 중심 공급 정책을 유보하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KF94 중심 생산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대한약사회는 "KF80 중심의 생산 체계를 중단하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KF94 중심 생산 체계를 유지해야한다"고 전했다(사진: 취재기자 김하연).
KF80 중심의 생산 체계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KF94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사진: 취재기자 김하연).

대한약사회는 마스크 대리구매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공적 마스크 대리구매 범위를 학생, 입원환자, 장기 요양급여 수급자 중 요양 시설 입소자까지 확대했다. 대한약사회는 “공적 마스크 생산량 증가로 인해 약국의 재고는 여유가 생겼다”며 “5부제 및 1인당 주 2매 정책은 유지하되 국민 구입 편의를 위해 대리구매 범위를 주민등록상 모든 동거인과 가족관계등록부상 비동거 직계 존비속까지 전면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대한약사회는 “공적 마스크 판매가 조기에 성과를 나타낼 수 있기까지는 약사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다”며 “품질 확보 및 대리구매 범위 확대 등 국민의 요구에 맞는 정책 변경이 빠르게 수반되지 않고 벌크 포장 단위의 공급 지속, 약국에 일반적인 부담을 가하는 정책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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