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JYJ 김재중 코로나 장난 보고, 난 그의 팬심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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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JYJ 김재중 코로나 장난 보고, 난 그의 팬심 접었다
  • 울산시 중구 김수빈
  • 승인 2020.04.1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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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김재중(사진: 더 팩트 제공).
가수 겸 배우 김재중(사진: 더 팩트 제공).

만우절은 매년 4월 1일 거짓말을 해도 가벼운 장난으로 넘기는 문화가 있는 날이다. 덕분에 학생, 어른, 기업, 언론사 등 누구 할 것 없이 크고 작은 장난을 치기에 바쁜 날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유독 올해 만우절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와 ‘n번방’ 등 모두가 날카롭게 지켜보고 있는 사건들을 이용해 행여나 장난치는 사람이 있을까 두려워서였다. 다행히 만우절 당일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접수된 코로나19 관련 장난전화 건수는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19와 관련해 가수 김재중의 도를 넘은 장난이 논란되고 있다.

4월 1일, 나는 김재중의 SNS에 “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쓰인 글을 보고 충격을 감출 수 없었다. 한때 내가 좋아했던 연예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니. 김재중 팬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소식에 함께 아파하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글은 삭제됐고, 김재중은 새로 쓴 글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은 만우절 장난임을 밝혔다. 또, 이 장난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나는 이를 보고 어딘가 세게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장난을 쳐도 어떻게 이런 장난을 칠 수 있을까?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함이라곤 하나 시국을 한참 이해하지 못한 어리석고 철없는 장난이었다. 나는 그의 팬이었단 사실이 부끄럽기까지 했다. 30대 중반의 나이와 17년 연예인 생활을 통해 김재중은 본인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의 크기를 분명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수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런 장난을 친 김재중의 행동은 경솔하기 짝이 없다고 나는 생각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연예인 김**씨의 과한 만우절 장난 처벌해 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나 역시 이에 동의했다. 하지만 우습게도 김재중의 장난과 같이 SNS를 통해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행위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처벌은 물론이고 어떤 법으로도 규율하기 애매하다고 한다. 나는 잘못을 한 사람에게 줄 벌 하나 제대로 없는 현실이 못마땅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장난이란 심심풀이나 재미를 기반으로 하는 짓을 말한다. 김재중의 장난은 재미는커녕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매년 만우절 농담을 보여줬던 구글 역시 올해는 코로나19와 싸우는 모든 사람들을 존중해 만우절 이벤트를 하지 않았다. 전 세계 모든 국민의 주의가 필요하지만, 특히 공인으로서 언행에 신중을 기할 때다. 김재중 본인 역시 공인으로서의 경각심을 잃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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