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수영구·동래구 부동산 유례없는 ‘고공비행’…3주 연속 아파트값 폭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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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수영구·동래구 부동산 유례없는 ‘고공비행’…3주 연속 아파트값 폭등세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19.11.2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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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수영구·동래구, 지난 6일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3주째 상승세 이어져
해·수·동 상승한 반면 북구·부산진구 등 원도심 하락…지역별 양극화 현상 두드러져
국토교통부가 지난 6일 부산의 해운대구·수영구·동래구 등 3개구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한 이후로 3주 연속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이 오르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국토교통부가 지난 6일 부산의 해운대구·수영구·동래구 등 3개구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한 이후 3주 연속 해당 지역의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이 오르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부산 해운대구·수영구·동래구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아파트 값이 3주 연속 유례 없는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28일 발표한 ‘2019년 11월 4주(11월 25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9% 상승했다. 이는 11월 3주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0.08%) 대비 0.01%포인트 오른 수치이다.

시도별 매매 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대전이 0.36%로 전국에서 가장 증가폭이 컸으며, 이어 △울산(0.24%) △부산(0.17%) △경기(0.15%) △서울(0.11%) △충남(0.07%) △대구(0.05%) △광주(0.03%) △세종·전남(0.01%)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강원(-0.11%) △경북(-0.08%) △전북(-0.06%) △제주(-0.04%) △충북(-0.02%) 등은 하락했다. 경남(0.00%)은 유일하게 보합을 기록했다.

부산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0.17%, 전세 가격은 0.10% 올랐다. 부산의 해운대구·수영구·동래구 등 3개구는 3주 연속 아파트 매매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해운대구는 우동, 중동, 재송동 등 주요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0.69% 올랐다. 수영구는 남천동과 민락동 등 특정 단지를 위주로 0.65% 상승했다. 남구는 대연동의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0.30% 증가했으며, 남구의 뒤를 이어 △동래구(0.26%) △금정구(0.23%) △연제구(0.16%)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동래구 온천동에 위치한 동래럭키아파트의 33평형 매매가는 지난달에 5억 1000만 원에 거래됐으나,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6억 2500만원까지 크게 뛰었다.

해운대구·수영구·동래구 등 3개구를 포함해 해당 지역 주변은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반면 원도심은 하락세를 보여 구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모습을 보였다.

영도구와 기장군이 -0.11%로 가장 크게 하락한 가운데 △북구(-0.07%) △강서구·사하구·부산진구(-0.04%) △서구·사상구(-0.03%) 순으로 떨어졌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이달 들어 부산은 구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으며, 이러한 현상이 전세 가격에도 반영됐다”며 “서울 등 타지역에서의 수요가 해운대구·수영구·동래구에 집중돼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조정대상지역 해제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매도자들이 단숨에 1~2억 원 올려놔 매수자와 매도자 간 ‘힘겨루기’가 이어지며 관망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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