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서 장비 등 움직임 늘어…위협 행동 계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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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서 장비 등 움직임 늘어…위협 행동 계속할 것”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19.11.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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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에서 북한 동향 보고...초대형 방사포 발사 간격, 3분에서 30초로 대폭 단축돼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는 연말까지 북미대화 성과 없으면 과거 회귀하겠다는 메시지
김정은 위원장, 올해 현장 방문 중 절반 가량인 36차례를 ‘군사 분야’서 할애한 것으로 분석
29일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최근 차량 및 장비 등의 움직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사진: 더 팩트 제공).
29일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최근 차량 및 장비 등의 움직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사진: 더 팩트 제공).

국가정보원이 “최근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차량과 장비의 움직임이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서훈 국정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위성사진으로 파악한 결과, 움직임이 없었던 이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차량과 장비 등 움직임이 조금 늘었다”고 보고했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장으로 사용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소재한 ‘서해 위성 발사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19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체결된 비핵화의 일환으로 영구 폐기를 선언했던 곳이다. 북한은 최근 비핵화의 상징인 이 지역에 미사일 기념비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북한이 28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와 관련해 “최대 비행 거리는 약 380㎞, 최대 고도는 약 97㎞로 탐지됐다”며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는 이번이 네 번째”라고 발표했다.

국정원은 이어 “8월 24일과 9월 10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 시엔 추진 기관 성능과 정밀 유도 기능 등을 검증했으며, 이번에는 지난 10월 31일에 이어 연발 사격 능력을 시험하는 데 주안점을 둬 약 3분이었던 발사 간격이 약 30초로 단축된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의도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북미대화에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미국과 한국을 향해 내비친 것“이라며 ”북한이 연내 시한을 앞두고 미국의 실질적 상응 조치를 끌어내기 위해 이전보다 더욱 강화된 위협 행동을 계속해나갈 것“으로 국정원은 내다봤다.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가 의도적인지 또는 우발적인지를 묻는 질의에 관련해 국정원은 “의도적·계획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김 위원장의 현장 방문이 경제 분야에서 군사 분야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에 따르면 올해 김 위원장은 현장 방문은 총 77차례로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6차례가 군사 행보였다. 국정원은 ”11월 말 현재 김정은 위원장의 현장 방문은 모두 77차례로 지난해(98차례)보다 21% 감소했다“며 ”지난해에는 경제 분야와 관련한 현장 방문 비중이 30%로 가장 높았던 반면 올해는 절반 가까이를 군사 분야에 할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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