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굴 흔적 없이 온전히 발견된 약 1500년 전 비화가야 지배자 무덤 내부가 28일 오전 발굴조사 현장에서 최초 공개됐다.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28일 오전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사적 제514호) Ⅱ군 39호분과 주변 고분(경남 창녕군 창녕읍 교리 산5 일원)’의 2019년도 발굴조사 성과와 63호분 매장주체부의 뚜껑돌을 들어 올리는 개방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립가야문화재 연구소는 2014년부터 비화가야 최고 지배층의 묘역인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내 미정비지역에 대한 학술 발굴조사를 해왔다. 이 일대에는 약 250여기의 고분이 있는데 도굴 흔적 하나 없이 깨끗한 상태로 발견된 것은 63호분이 최초다.

63호분 위에는 길이 2m의 편평한 뚜껑돌 7매가 얹혀져있고, 점질토로 밀봉된 상태였으며, 매장주체부 내부에는 시신과 부장품을 매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공간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번 조사로 비화가야 지배자 무덤의 축조기법, 장송의례, 출토유물 등은 가야와 신라의 접경지역 위치해 복잡하고 다양한 문화가 나타난 비화가야의 성격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발굴현장은 28일 3시 이후로 국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취재기자 심헌용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