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찾은 황교안 “단식 계속하겠다”···정미경·신보라 동조 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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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찾은 황교안 “단식 계속하겠다”···정미경·신보라 동조 단식
  • 취재기자 배수진
  • 승인 2019.11.2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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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아들, 단식 하겠다는 황 대표에 “그러다 진짜 죽는다” 만류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우리가 황교안” 동조 단식에 들어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단식 농성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실려갔다가 의식을 되찾아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사진:자유한국당 제공)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단식 농성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실려갔다가 의식을 되찾아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사진:자유한국당 제공)

단식 농성 중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8일 의식을 되찾았다. 황 대표는 단식을 계속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주변에서 만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 중인 황교안 대표가 아내 최지영 씨에게 이날 오전 단식장으로 다시 가겠다고 말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다시 단식에 나서겠다는 황 대표를 최 씨가 그러다 진짜 죽는다며 아들과 함께 말리는 상황이라고 김도읍 대표 비서실장이 연합뉴스에 전했다.

김도읍 비서실장은 황교안 대표가 단식을 재개할지 어떨지 지금으로선 얘기하기 이르다아직 판단력이 흐릴 수 있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밤 황 대표 아내 최지영 씨가 누워있는 그의 몸을 흔들어도 대답이 없어 함께 있던 의료진에게 긴급히 알렸다. 최 씨는 이송 과정에서 여보, 여보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황 대표는 들것에 실려 텐트 밖으로 옮겨져 근처 대기 중이던 구급차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이송됐다.

황 대표가 병원으로 실려 간 전날 밤,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은 황 대표가 단식 농성을 했던 청와대 앞 분수대 천막에서 동조 단식을 시작했다. 정 최고위원은 1야당 당 대표가 단식을 해서 쓰러지면서까지 요구한 조건을 여당은 단 하나도 받아들이지 않았다우리가 황교안이라는 취지로 같은 장소에서 단식을 시작했다고 했다.

정 최고위원과 신 최고위원이 동조 단식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최 씨는 절대 안 된다. 사람 몸 다 버리더라며 만류했다고 한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 대표가 오랜 시간 추위에서 단식을 이어갔는데, 이 정권은 어떠한 반응도 없었다정말 비정한 정권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외쳐야 반응이라도 할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대표는 패스트트랙에 오른 공수처설치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개정안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20일부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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