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운 건강관리는 이제 그만!”... 즐겁게 건강관리하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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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운 건강관리는 이제 그만!”... 즐겁게 건강관리하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로 떠올라
  • 취재기자 허시언
  • 승인 2022.01.1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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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세대의 건강관리법 ‘헬시 플레저’... 건강관리에도 즐거움 부여해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 추구
즐거움과 효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운동과 식단 관리... 억지로 지속하는 건강관리는 옛말
정신건강도 건강... 휴식 관리와 멘탈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도 MZ 세대가 주목하는 일 중 하나

건강관리 하라는 말은 듣기만 해도 부담이다. 건강관리는 까다롭고, 괴로우며, 즐겁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관리를 위해 먹고 싶은 것을 꾹 참고, 하기 싫은 운동을 하고, 먹기 귀찮은 영양제를 챙겨 먹으면서 ‘억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새해를 맞아 많은 시민들이 건강관리를 목표로 삼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는 괴롭게 하는 건강관리보다는 즐겁게 하는 것이 트렌드다.

대학생 A 씨는 새해 목표로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무리하게 식단을 조절하다가 다이어트를 금방 포기해버린 쓰라린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즐기면서 다양하고 맛있는 다이어트 식품을 구매해 식단을 조절하고 있다. TV로 게임을 연결해 부모님과 게임 형태의 운동을 하면서 운동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는 중이다. A 씨는 “하기 싫어하면서 억지로 하는 건강관리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즐기면서 건강관리를 하니까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고 말했다.

최근 MZ 세대의 건강관리법으로 ‘헬시 플레저(health pleasure)’가 떠오르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최근 MZ 세대의 건강관리법으로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가 떠오르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최근 MZ 세대의 건강관리법으로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가 떠오르고 있다. 헬시 플레저란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2022년 임인년 범띠 해를 이끌 10대 트렌드로 제시한 말 중 하나로, ‘건강(health) 관리가 즐거워진다(pleasure)’는 의미다. 즉, 건강을 즐겁게 관리한다는 뜻으로 과거에는 쾌락을 절제하거나 포기하는 방식의 건강관리가 주였다면 이제는 건강관리에도 즐거움을 부여해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를 추구하는 것이다. 신조어 ‘어다행다(어차피 다이어트할 거면 행복하게 다이어트하자)’라는 말 역시 이러한 헬시 플레저의 트렌드를 반영해 생겨난 것이다. 이에 따라 건강 역시 ‘치료’에서 ‘예방’의 개념으로 그 중요성이 이동하는 추세다.

어치피 다이어트할 거면 맛있게 다이어트 하자

지난 2년간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사람들 사이의 화두는 단연 ‘건강’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건강과 보건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여기에 MZ 세대의 등장이 더해 헬시 플레저라는 개념이 생겨났다. 경험과 재미, SNS 인증을 중요시 여기는 MZ 세대는 건강관리도 즐겁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

맛없는 채소만 억지로 먹기보다는 곤약 떡볶이, 두부 면 파스타 등 다양하고 맛있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식단 조절을 한다. 또, 간식을 끊는 대신 칼로리나 당을 줄인 곤약 젤리,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등 다이어트 간식을 대신해서 먹는다.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식단 관리를 하게 되면 오래갈 수 없다. 즐겁고 가볍게 시작해야 꾸준하게 식단 관리를 실천할 수 있게 된다.

즐거움과 효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게임 형태의 운동

MZ 세대는 운동도 그냥 하지 않는다. 게임 형태의 운동을 여러 사람과 다 같이 하면서 운동에 즐거움을 더한다. 피트니스 IT 기기를 이용해 게임 형태의 운동을 하면 운동에 대한 정보를 계속해서 제공해 운동 성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여러 사람과 경쟁하면서 운동을 할 수도 있다. 같이 게임하는 사람과 누가 더 오래 하나 내기하면서 운동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재미를 붙이고 일반적으로 하던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하게 된다. 즐기면서 하는 운동은 괴로움을 없애주기 때문에 습관을 오래 지속할 수 있다.

SNS에서 운동 일기를 공유하는 것도 즐겁게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다. ‘인증샷’ 문화가 발달한 MZ 세대는 자신의 운동 기록을 SNS에 올리면서 뿌듯함을 얻는다. 타인에게 인정받을 수 있고, 사진으로 남김으로써 추억을 되새겨볼 수 있기 때문이다.

쉬는 것도 건강 관리 중 하나... ‘멍 때리기’ 유행

푹 쉬고, 멘탈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도 MZ 세대가 주목하는 일 중 하나다. 최근에는 ‘멍 때리기’가 힐링문화로 자리 잡았다. 캠핑을 떠나 모닥불을 바라보며 멍을 때리는 ‘불멍’, 호수나 분수대를 감상하며 멍을 때리는 ‘물멍’ 등 다양한 멍 때리기를 즐긴다. SNS에 ‘불멍’을 검색했을 때 66만 개 이상의 게시물이, ‘물멍’을 검색했을 때 15만 개 이상의 게시물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그 인기를 알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집에 홀로 남겨서 자기 자신과의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자신을 받아들이고 바꾸려는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건강 역시 자기 관리의 일환으로 받아들이고 건강관리를 통해 보람을 느끼기 위해 노력한다. 건강관리는 꾸준함이 필수인 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MZ 세대들의 헬시 플레저가 건강관리를 위한 좋은 문화 중 하나인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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