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집콕' 여가생활, 관련품목 수입 증가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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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집콕' 여가생활, 관련품목 수입 증가로 이어져
  • 취재기자 조영준
  • 승인 2022.01.3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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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TV, 비디오게임기 등 매년 꾸준한 증가세
코로나 보상소비 욕구로 고가인 OLED TV 수입 증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변한 사람들의 여가생활이 관련품목 수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8일 관세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컴퓨터, TV, 운동기구, 비디오게임기 등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여가생활 관련품목들의 합계 수입액은 전년대비 36.5% 증가한 약 95억 5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19년(6.85), 2020년(17.3%)에 이어 꾸준한 증가세가 나타났다.

집에서 즐기는 여가시간의 비중이 늘어나며 여가생활 관련품목의 수입액이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사진:pixabay 무료이미지).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 등 계속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여행, 스포츠활동 등의 실외활동 비중이 줄어들고 사람들이 집에서 여가를 즐기는 시간이 길어지며 이와 연관된 품목들의 수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 신규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유행시기에는 수입액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대면업무, 화상강의의 확산과 OTT 서비스 확산, 게임,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온라인 공연관람 등 다양한 온라인 여가를 위한 필수품인 노트북과 태블릿을 포함한 컴퓨터 수입액은 전년대비 30.4%가 증가한 약 72억 3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여가소비 품목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집에서 여가생활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를 활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컴퓨터 다음 수입액 수치를 기록한 것은 LCD+OLED TV·프로젝터 등의 영상 미디어였다. 극장 대신 주로 집에서 드라마나 영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자연스럽게 이런 영상 미디어 관련 수입 품목이 증가했다. 특히 LCD+OLED TV는 상대적 고가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77.8%가 증가하며 소비자들의 ‘코로나 블루’에 따른 보상소비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비디오게임기는 전년대비 70.5%, 아이들을 위한 블록완구는 전년대비 38.9%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이를 모두 종합한 게임 및 오락 항목 지난해 수입액은 5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집에서 시간을 보내기 좋은 오락용품 사용의 증가를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지난해 불어온 ‘홈트’, ‘홈짐’ 열풍으로 지난해 운동기구 수입액도 3억 8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33.1%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여가품목 수입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는 중국이었다. 중국은 컴퓨터, 프로젝터, 운동기구, 게임기, 블록완구 등의 품목에서 수입 1위를 기록하며 ‘집콕’ 여가생활 품목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수입품목 중 비디오게임기(97.8%)와 블록완구(82.5%)는 중국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이외에도 베트남, 미국, 인도네시아 등이 주요 여가품목 수입국가였다. 국내가전사 해외현지공장이 있는 인도네시아에서는 TV(39.9%), 카드·보드 게임에서는 미국(58.7%)로 각각 가장 높은 수입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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