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한 식사 대용에 토핑까지 내 입맛대로...MZ세대 취향 저격한 ‘그릭요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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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 식사 대용에 토핑까지 내 입맛대로...MZ세대 취향 저격한 ‘그릭요거트’
  • 취재기자 신유리
  • 승인 2021.05.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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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만점 간편대용식으로 주목받는 ‘그릭요거트’....MZ세대에 인기
일반 요거트 보다 단백질 1.5배 이상 높고 나트륨과 당은 절반 이하
풀무원다논, 일동후디스 등 식품업계 그릭요거트 제품 내놓고 판촉
일동후디스, '후디스 그릭' 450g 제품 매출 전년 대비 210% 성장

박수연(23) 씨는 요즘 꾸덕꾸덕한 맛이 일품인 그릭요거트에 한창 빠져있다. 일반 요거트에 비해 신맛이 덜하고 맛있어서 자주 먹게 된다는 것. 그녀는 “그릭요거트를 먹으면 소화도 잘 되는 것 같아서 장이 건강해지는 느낌”이라며 “요즘 바빠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있는데, 그릭요거트에 풍부한 영양소가 들어있다고 해서 더 자주 먹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과 간편식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요거트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 있는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 간편대용식이 바쁜 현대인들로부터 주목받으면서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그릭요거트’가 MZ세대 사이에서 인기인 것.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그릭요거트'가 인기다(사진: 취재기자 신유리).

그릭요거트는 일반 요거트에 비해 수분이 제거되어 단백질 고형분만 남아 질감이 뻑뻑하고 맛이 진하다. 단백질이 일반 요거트에 비해 1.5배 이상 높고 나트륨과 당 성분이 절반 이하로 낮으며 유산균은 1g 당 1억 마리가 들어있어 장 건강, 근육과 골격 강화,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꾸덕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인 그릭요거트는 과일, 그래놀라 등의 토핑을 함께 곁들여 자신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그래놀라, 건크렌베리, 캐슈넛 등의 견과류와 함께 블루베리, 망고, 딸기 등의 과일을 곁들여 입맛에 따라 시럽을 뿌려 먹으면 된다. 신지혜(24) 씨는 “그릭요거트는 간편할 뿐 아니라 매일매일 색다르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며 “같은 그릭요거트라도 딸기를 올려 먹으면 상큼해지고 코코볼이나 아몬드를 올려 먹으면 담백해지는 게 팔색조 같은 매력을 가진 음식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는 그릭요거트 맛집을 소개하는 게시글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사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그릭요거트 추천 게시물 캡처).

최근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그릭요거트 맛집을 추천해주는 게시물도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다. 게시물에는 “요즘 대세인 그릭요거트 베스트를 뽑아봤다”는 멘트와 함께 다양한 그릭요거트 가게 사진이 첨부되어있다. 사람들은 댓글에 친한 친구를 태그하며 “요즘 그릭요거트 너무 맛있어 나랑 먹으러 가자”, “맛있을 거 같은데 비주얼도 예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가수 제시카 씨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그릭요거트를 다이어트 음식으로 추천했다(사진: 유튜브 'Jessica Jung' 채널 캡처).

지난달 28일 가수 제시카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운동 없이 다이어트할 때 꼭 먹는 식단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그릭요거트를 소개했다. 아침 식사로 그릭요거트를 먹으며 “그릭요거트가 일반 요거트보다 영양가가 되게 풍부해서 운동 후에 먹으면 진짜 좋다. 단백질 보충을 해주기 때문”이라며 추천하기도 했다.

대학생 이예은(22) 씨는 기존 요거트를 사와서 집에서 직접 유청을 제거해 그릭요거트를 만들어 먹고있다(사진: 이예은 씨 제공).

이처럼 다이어트 중에 있는 사람들을 포함해 식사 대용으로 그릭요거트를 자주 먹는 사람들은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 먹기도 한다. 대학생 이예은(22) 씨는 “처음부터 다 만드는 것은 아니고 시중에 파는 요거트를 사서 집에서 유청을 제거해 더 뻑뻑하게 만들어서 먹고 있다. 요거트를 면보에 다 붓고 위에 무거운 물건을 올려놓은 뒤 7~8시간 정도 있으면 신맛도 안 나고 고소한 그릭요거트가 탄생한다. 수업하기 전 간단한 아침 식사로 자주 먹고 있다”고 말했다.

그릭요거트 열풍이 이어지자 식품·외식업계에서도 그릭요거트 제품이 등장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최근 풀무원다논은 '풀무원다논 그릭'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공개했으며 올해는 플립형 토핑 요거트 '요거톡'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또 식품 제조업체 일동후디스는 지난해 그릭요거트 '후디스 그릭' 450g 대용량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210% 성장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릭요거트가 간단한 식사 대용인 것에 비해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등의 의견도 보였다. 그들은 “간편하게 식사 대신 즐길 수 있는 것은 좋지만 가격이 그냥 밥 한 끼 가격이랑 똑같다. 그릭요거트 가게에 가면 토핑하나만 추가해도 1000원 2000원이 금방 올라가더라. 돈 없으면 먹지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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