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금딸기’ 됐다... 딸기값 고공행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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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가 ‘금딸기’ 됐다... 딸기값 고공행진 이유는?
  • 취재기자 허시언
  • 승인 2022.01.2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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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가 장바구니에 담기 부담스러운 가격이 돼 ‘금딸기’로 불려... 제철 과일이지만 마음껏 먹기 힘들어
지난해 지속된 이상 고온과 늦장마로 딸기 모종에 병 생겨... 여기에 더해 한파로 딸기 수확에 문제 생겨
없어서 못 판다는 딸기 찾아 ‘딸기 뷔페’ 찾는 사람 늘어나...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뷔페 이용권 구하기도
제철을 맞이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딸기의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금딸기’로 불리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제철을 맞이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딸기의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금딸기’로 불리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대표적인 겨울 제철 과일 중 하나로 꼽히는 딸기가 최근 가격이 급등했다. 제철을 맞이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딸기의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금딸기’로 불리고 있다. 딸기가 선뜻 장바구니에 담기 부담스러운 가격이 되면서 제철 과일이지만 마음껏 먹기 힘든 과일이 됐다.

겨울이 다가오면 장바구니에 척척 담던 딸기가 올해는 선뜻 사기 망설여질 만큼 가격이 올랐다. 실제로 올겨울 딸기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0g당 500원(24%) 이상 급등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유통 정보에 따르면 27일 기준 딸기 평균 소매가는 100g 당 2110원으로, 평년(1514원) 대비 28%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595원)보다 24%가 오른 가격이다.

도매가격도 함께 치솟았다. 27일 기준 2kg 한 상자에 3만 9740원으로,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딸기 도매가격이 2만 5120원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1년 사이 딸기의 가격이 1만 4620원이나 오른 것을 알 수 있다.

딸기가 ‘금딸기’로 불리게 된 이유는 지난해 이상 고온 탓으로 예측된다. 역대 두 번째로 더웠다는 지난해 10월까지 지속된 이상 고온과 늦여름까지 내린 늦장마로 딸기 모종에 병이 생겼고, 여기에 더해 갑작스럽게 불어닥친 한파로 딸기 수확에 문제가 생긴 것. 유례없는 딸기 작황 부진에 농민들의 근심은 늘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없어서 못 판다는 딸기를 찾아 ‘딸기 뷔페’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딸기가 귀한 몸이 되면서 마음껏 찾아먹지 못하게 되자 딸기를 주력으로 파는 딸기 뷔페를 찾아 나서게 된 것. 딸기를 양껏 먹을 수 있는 딸기 뷔페 이용권은 없어서 못 구하는 지경이 됐다.

딸기 뷔페를 운영하고 있는 호텔 사이트에 들어가 예약을 하려고 보면 이미 예약이 꽉 차 만석인 것을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딸기 뷔페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중고나라나 당근 마켓 등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을 더 주고 딸기 뷔페 이용권을 구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호텔 딸기 뷔페의 가격은 1인당 6~7만 원 정도의 가격대로 형성돼 있다. 하지만 중고거래가는 프리미엄이 붙어 2인에 20만 원 정도 되는 가격에 딸기 뷔페 이용권이 팔리고 있다.

딸기 뷔페를 찾는 누리꾼들은 “딸기 가격이 너무 올라서 딸기 뷔페를 찾아서 마음껏 먹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생각했다”, “이왕 딸기 가격이 오른 김에 더 예쁘고 맛있게 딸기를 먹고 싶어서 뷔페를 찾게 됐다”, “딸기 몇 번 사 먹는 돈이나 뷔페 한 번 가는 돈이나 비슷할 것 같았다”, “‘금딸기’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어서 방문했다” 등의 딸기 뷔페를 찾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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