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인·학생 독서율 줄었다...'다른 콘텐츠 이용·일·공부'가 주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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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인·학생 독서율 줄었다...'다른 콘텐츠 이용·일·공부'가 주요인
  • 취재기자 권지영
  • 승인 2022.01.1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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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2021 국민 독서실태' 조사결과 발표
연간 종합 독서율 성인 47.5%·학생 91.4%
책 읽는 20대 소폭 늘고, 전자책 이용 증가
(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문화체육관광부가 14일 '2021 국민 독서실태'를 발표했다(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지난해 성인과 학생의 종합 독서율이 모두 감소했다. 성인과 학생 모두 ‘다른 매체·콘텐츠 이용’을 주요 독서 장애요인으로 꼽아 디지털 환경에서의 매체 이용 다변화가 독서율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만 19세 이상 성인 6000명과 초등학생(4학년 이상) 및 중·고등학생 33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0년 9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성인의 연간 종합 독서율은 47.5%, 연간 종합 독서량은 4.5권으로 전년 2019년 대비 각각 8.2%p, 3권 줄어들었다. 다만 20대의 독서율은 78.1%로 0.3%p 늘었다.

연간 종합 독서율은 지난 1년간 교과서와 학습참고서, 수험서, 잡지, 만화를 제외한 일반도서를 1권 이상 읽은 사람의 비율이며 전자책, 오디오북을 들은 경험도 포함한 수치다. 연간 종합 독서량은 지난 1년간 종이책과 전자책, 오디오북을 포함한 일반도서를 읽거나 들은 권수를 말한다.

초·중·고교 학생의 경우 연간 종합독서율은 91.4%, 연간 종합독서량은 34.4권으로 2019년 대비 독서율은 0.7%p 독서량은 6.6권 감소했다.

종이책 독서율은 성인 40.7%, 학생 87.4%로 지난 2019년 조사와 비교해 각각 11.4%p, 3.3%p 감소했다.

반면 전자책 독서율은 성인 19%, 학생 49.1%로 각각 2.5%p, 11.9%p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학생과 2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커져 전자책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처음으로 조사한 ‘코로나19 발생 이후 독서 생활 변화’에 대해 성인은 대체로 큰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으나, 학생의 40% 이상이 ‘독서량’, ‘종이책 독서 시간’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단 실제 학생의 전체 독서량과 종이책 독서 시간은 지난 조사와 비교해 증가하지 않아 실제 독서 생활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들은 책을 읽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6.5%) ▲다른 매체·콘텐츠를 이용(26.2%)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학생들은 ▲스마트폰, 텔레비전, 인터넷 게임 등을 이용해서(23.7%)가 가장 높았다. ▲교과 공부 때문에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21.2%)가 뒤를 이었다.

문체부는 “20대 청년층 독서율이 소폭 높아지고 20~30대의 전자책 이용률이 높게 나타난 것은 긍정적 요소”라면서 “새로운 매체에 대한 수용성이 비교적 높은 청년들의 전자책 이용이 많은 것으로 볼 수 있어 습관적 독자를 늘리기 위해 전자책, 오디오북 등 디지털책 콘텐츠를 확산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 독서실태 조사는 격년 단위 조사로서 이번 조사는 지난해 9~11월 전국 단위로 실시됐다. 성인은 가정 방문을 통한 면접 조사로, 학생은 학교 방문 조사 시 본인이 직접 설문지에 적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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