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도쿄 올림픽 열풍... 각종 TV 예능서 올림픽 국가대표 출연해 올림픽 열풍 여전히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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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도쿄 올림픽 열풍... 각종 TV 예능서 올림픽 국가대표 출연해 올림픽 열풍 여전히 이어져
  • 취재기자 강지원
  • 승인 2021.08.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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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아는 형님' 등 각종 예능 프로에 올림픽 국가대표 출연
‘아는 형님’은 펜싱 사브르 남자팀 출연해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
올림픽 폐막 후에도 TV 예능을 통해 올림픽 열기 여전히 이어져
지난 8일을 끝으로 도쿄 올림픽이 폐막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지난 8일을 끝으로 도쿄 올림픽이 폐막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지난 8일을 끝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2020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들의 헌신과 노력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올림픽 열기가 끝나가나 싶더니 국민들의 올림픽 열풍은 다시 타오르고 있다. 바로 올림픽 국가대표들이 TV 예능에 속속 출연하고 있기 때문.

‘나 혼자 산다’, ‘집사부일체’, ‘아는 형님’, ‘유 퀴즈 온 더 블록’ 등 관찰 예능, 버라이어티 예능, 토크쇼 등 장르 가릴 것 없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올림픽 국가대표들이 게스트로 출연하며 올림픽 열기를 이어갔다. 윤기성(20, 경남 양산시) 씨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 등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는 게 매력”이라며 “좋아하는 선수들을 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볼 수 있다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는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평소 배구 국가대표 김연경이 자주 출연하며 스포츠 선수와 인연이 있던 ‘나 혼자 산다’는 오상욱 선수의 기숙사 생활을 진솔하게 보여줬다. 이른 아침 알람 소리를 듣고도 쉽게 깨지 못하고 뒤척이는 오상욱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또 이번 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을 오상욱이 기숙사에서 보관하는 방법이 방송을 탔다. 본인이 직접 액자 틀에 금메달을 넣어 기숙사 벽에 액자로 걸어놓는 장면이 이날 방송의 가장 ‘핫’한 장면으로 꼽힌다. 오상욱이 게스트로 나온 후속편에서는 펜싱 국가대표 선발전 훈련 경기가 방송을 탄다고 예고돼 올림픽 열기의 이어갈 전망이다.

오상욱 출연편을 본 네티즌들은 “사람이 허세가 없이 완벽하네”, “사랑스러운 아들 느낌”, “앞으로도 방송에 가끔 나와서 전국민에게 행복을 줬으면 좋겠다”, “올림픽에선 어른스럽고 의젓해 보였는데 TV로 보니 귀여운 면도 있네”, “내가 국가대표를 덕질하게 될 줄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지난 25일까지 2주 간 ‘국가대표 특집’을 선보였다. 1편에서는 유도선수 안창림, 럭비선수 안드레 진과 정연식, 여자 양궁팀 강채영, 장민희, 안산이 출연했다. 2편에선 체조선수 신재환과 여서정, 그리고 남자 양궁팀 오진혁, 김우진, 김제덕이 출연했다.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2주 동안 국가대표 특집을 진행했다(사진: 네이버TV 캡처).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2주 동안 국가대표 특집을 진행했다(사진: 네이버TV 캡처).

코로나 사태로 올림픽이 1년 밀린 것에 대한 선수들의 생각, 태릉선수촌에서의 생활, 운동선수를 꿈꾸게 된 계기, 국가대표 선발 과정 등 토크쇼답게 그동안 국민들이 궁금해 했던 이야기들이 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특히 선수들은 방송에서 “어떤 상황에서든 그냥 하면 된다. 그냥 하면 되는 거지”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 등 시청자들에게 격려를 보내기도 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록’을 본 윤유정(20, 경남 거제시) 씨는 “선수들의 솔직한 이야기들을 듣고 이분들이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게 더 자랑스럽게 느껴지더라”며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단순히 메달 따기에만 목표를 둔다기보다 경기 하나하나를 즐긴다는 자세를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JTBC 예능 ‘아는 형님’도 지난 21일까지 2주 동안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선수들을 게스트로 섭외해 국가대표 특집을 이어갔다. 버라이어티 예능답게 선수들은 펜싱의 특성을 살린 ‘모자 펜싱’ 게임을 통해 재밌는 모습들을 보여줬다. ‘아는 형님’을 본 김범준(24, 부산시 수영구) 씨는 “올림픽에선 선수들의 진지한 모습만을 볼 수 있었는데 예능을 통해 선수들의 또 다른 면도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버라이어티 예능에 자주 출연해 반전 매력을 뽐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화제성에 힘입어 ‘아는 형님’은 14일 방영된 사브르 남자 단체전 1편에서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까지 했다. 시청률 조사 기업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4일 방영분은 시청률 6.6%로 평소 시청률 3~4%대를 유지하던 걸 생각하면 대폭 상승한 수치다.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도 올림픽 열기는 이어졌다. 지난 22일 여자 양궁팀과 남자 양궁팀이 함께 출연해 남다른 케미를 뽐냈다. 여자 양궁팀과 남자 양궁팀이 올림픽 폐막 후 예능 프로그램엔 자주 출연했지만 함께 출연한 적은 없었기에 더욱 관심을 끌었다.

이렇듯 TV 예능 속 국가대표들은 올림픽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국가대표들도 선수이기 이전에 우리와 같은 사람이기에 방송을 통해 전달되는 인간적인 면들이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모양이다. 올림픽은 끝났지만 국가대표들의 예능 나들이로 국민들의 가슴 속에선 올림픽 열풍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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