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의 형상과 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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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의 형상과 관상
  • 김해활천경희한의원 원장
  • 승인 2019.09.0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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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효의 형상의학과 관상학∙19
이현효 김해활천경희한의원 원장
이현효 김해활천경희한의원 원장

내년 일본 국방예산이 역대 최대 규모인 60조 원 선에서 확정될 것이라 한다. 전쟁 포기, 국가 교전권 불인정 등을 담은 평화헌법 9조를 고침으로써 방위성을 국방성으로 개칭하고, 전쟁이 가능한 나라로의 개헌을 추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일 간 무역 분쟁의 중심에 서 있는 아베 신조의 관상과 형상을 기술해 보겠다.

좁은 이마, 아래로 처진 눈꼬리, 아래로 처진 눈썹, 늘어진 와잠, 깊고 굵은 법령선, 관골의 주름과 얇은 입술, 뭉툭한 코, 뾰족한 이륜 등. 이것들로 아베의 성정을 풀어본다.

좁은 이마와 뭉툭한 코-학업 능력 부족과 열등감 탓 독선으로 흐를 위험 반영

좁은 이마와 뭉툭한 코가 아베의 성정을 읽는 데 핵심이다.

아베는 정치 명망가 집안에서 태어나 자랐다. 자민당 체계를 확립한 사람으로서 ‘쇼와의 요괴’라 불리는 기시 노부스케가 외조부이고, 중의원과 외무대신을 지낸 아베 신타로가 부친이다. 아베는 정치가가 되겠다는 포부가 있었고 명문가 혈통에 대한 자부심이 컸으나 마음대로 되지 않는 공부에 대한 수치심을 동시에 느꼈다고 한다.

이런 고교생 아베에게 부친 신타로는 “대학은 도쿄대학밖에 없다고 생각하라”며 낡고 두꺼운 사전으로 아베 신조의 머리를 탁 친 적이 여러 번 있었다고 한다.

외조부, 부친이 모두 도쿄대 법대를 나온 수재였던 반면, 아베 신조는 대학까지 무시험으로 입학하여 세이케이대학을 졸업한다. 때문에 학력 콤플렉스는 아베를 이해하는 중요한 키워드가 된다.

좁은 이마에서는 부족했던 학업능력과 자질을, 뭉툭한 코에서는 열등감에 기반을 둔 자존감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열등감에 기반을 둔 자존감은 학창시절부터 토론에 약하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할 때에는 반대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독선으로 흐른다.

1979년에 고베 제강에 정략 취직한 데 이어, 1982년에는 부친 신타로의 비서로 정치입문을 권유받고 정계에 입문한다. 1991년에는 부친이 암으로 사망하자 부친의 지역구인 야마구치현을 물려받는다.

고이즈미 내각 시절에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가 공론화하자 북한에게 무력을 사용하고 경제제재도 불사해야 한다고 주장해 전국구 스타가 된다. 그리고 40대에 자민당 간사장이 됐고, 2006년에는 50대 최연소 총리가 된다.

관상학에서는 올라간 눈꼬리를 양성(陽性), 내려온 눈꼬리를 음성(陰性)으로 본다. 눈꼬리가 아래로 처진 사람은 음의 기질에 속해 부드럽고 침착하며 생각이 많다. 그래서 자신의 본성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다.

전자가 무인의 기질을 타고 났다면, 후자는 문인의 전형적인 상이다. 그렇다면 아베는 본성은 유순한 사람인데 어떻게 평화헌법 개정 추진과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같은 과격함을 드러낸 것일까?

아베는 부친의 정치활동으로 인해 어렸을 적에는 부친과 함께 보낸 시간이 적었다. 주로 유모의 품에서 자랐다. 외조부가 손자에게 사랑을 많이 베풀었기 때문인지 ‘아빠보다 할아버지가 좋다’로 기울었고, 엄격했던 부친과는 멀어졌다. 자연스레 ‘조선정복론’을 펼쳤던 요시다 쇼인의 정치사상에 뿌리를 둔 외조부의 견해에 가까워졌을 것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 더 팩트 제공).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 더 팩트 제공).

부푼 와잠-자식 운 없고 피로에 시달릴 상

관상학적으로 주목할 만한 포인트는 와잠이다.

이렇게 와잠이 부풀어 있으면 자식 운이 나쁘다. 아베는 1987년 다케오 총리의 주선으로 모리나가 제과 아키오 회장의 딸인 마쓰자키 아키에 여사와 결혼했지만 슬하에 자녀는 없다. 정계에 들어온 이래 간사장 시절에도 낙제점 평가만 받았던 아베는 어떻게든 단기간에 실적을 쌓기 위해 강경 일변도로 밀어 붙인다. 자신감이 없다는 것이 아베를 강경 일변도의 정국운영으로 몰아갔으며, 겁 많고 자신감이 부족한 자신의 진짜 모습을 감추기 위해 강경 보수 리더로서의 가면을 쓰게 되었는지 모른다.

때문에 피로감이 와 와잠이 부풀며, 갈라진 광대뼈의 모습을 보이게 된다. 정력의 감퇴를 읽을 수 있는 것이다.

눈꼬리 코끝 처진 태음형-만성 염증성 장 질환 가능성 높아

아베는 너무 빠른 출세의 계단과 총리라는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고, 2006년 9월 총리에 취임 한 뒤 2007년 9월 사임했다. 건강 문제였다. 병명은 궤양성 대장염.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의 점막, 점막 하층의 국한된 염증을 특징으로 하는 원인불명의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이다.

원인은 명확치 않으며, 과도한 면역반응이 중요한 발병요인으로 여겨진다. 주된 증상으로는 식욕감퇴, 심한 피로감, 체중감소, 심한 복통, 탈수, 혈액과 점액을 함유한 묽은 변과 수차례의 설사 등이 있다. 때문에 병원에서는 지사제, 소염제, 스테로이드를 처방되는 경우가 많다.

아베 총리는 눈꼬리와 코끝이 아래로 처진 태음형이어서,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 복부의 염증을 동반한 ‘열’과 설사를 동반한 ‘습’을 다스려주는 약을 처방해야 한다. 이럴 때 쓰면 좋은 처방이 반하사심탕이다. 반하로 습을 제거하고, 황금과 황련은 열을 쳐주는 약이지만 뿌리는 허증이므로 인삼, 건강, 감초가 들어가 있어 허를 보하며, 습열을 제거하는 묘를 살린 처방이다.

2012년 다시 수상에 취임한 아베는 경제적으로는 엄청난 통화량의 공급과 환율인하를 통한 경기부양 이른바 ‘아베노믹스’를 펼쳤고, 정치적으로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했고, 고노담화와 무라야마 담화를 부인하며 개헌을 밀어붙였다. 급기야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까지 단행했다. 급격한 우경화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유순한 눈매에 도사리고 있는 야욕과 불안을 우리는 왜 읽어내지 못했던가. 최근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엔화의 평가절상과 정부 부채 감축을 위한 소비세 인상은 수출 감소, 내수 위축으로 이어져 그의 지지기반을 흔들 수 있기에 그의 불안을 더 가중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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