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신영의 형상과 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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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김신영의 형상과 관상
  • 김해활천경희한의원 원장
  • 승인 2019.07.2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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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효의 형상의학과 관상학∙13
이현효 김해활천경희한의원 원장

중견 개그우먼 이영자는 후배 개그우먼 김신영과 사제지간이다. 둘 사이에 이런 일화가 있다.대학 입학 후 김신영이 고기를 먹고 있는데 이영자가 물었다. “신영아 너는 살을 찔 거여? 뺄 거여?” 김신영이 “빼겠습니다”라고 하자 이영자는 이렇게 말했다. “살 빼면 캐릭터 없는 거여, 너는 뭐 없어, 할 게 없어.”

눈치를 보며 김신영이 “찌겠습니다”라고 하자 이영자는 다시 말했다. “(살을)쪄봐! 찌고 100kg 넘잖아. 죽는 거여.”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개그 하고 싶지, 웃기고 싶지? 웃기기 전에 죽는 거여.”

형상의학과 관상학의 눈으로 보면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김신영은 살을 찌워야 한다. 헌데, 비(肥)하지 않고 후(厚)해야 한다.

비하지 않고 후해야 한다-살을 찌우되 100kg 넘지 말아야

살찔 비(肥)라는 한자를 잘 보면 육달월변(月)에 구렁이, 뱀파자(巴)가 옆에 붙어 있다. 그래서 살찔 비는 구렁이처럼 통통하게 살찐 모양을 뜻한다. 비한 상태는 치료대상이다. 살을 빼야 한다. 김신영이 100kg을 넘은 상태로 살이 찌면 비한 것이다.

일본의 스모선수. 살찔 비의 대표 격이다. 스모선수는 일본 미혼여성의 부동의 결혼대상 1순위이다. 왜냐? 돈 많이 벌고 수명은 짧으니까.

이런 사람들은 살집의 무게가 과다하여, 그 몸을 지탱하느라 기운을 다 써버리기 때문에 오래 살지 못한다.

관상학에서는 살이 곧 돈이라 하지만 지나치면 가라앉아 버린다. 비는 물이 흘러야 할 물길이 흐르지 못한 채 막힌 꼴이다. 살이 처지듯 운도 처진다. 때문에 비는 안 된다. 후해야 한다.

후라는 한자를 보자. 후는 언덕(厂)을 비추는 따스한 해(日)처럼, 자식(子)에 대한 부모의 정이 두텁다는 뜻을 가진 한자다. 살은 찌우되 100kg이 안 되게 살이 쪄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라는 이영자의 김신영에 대한 조언이 후(厚)한 상태다.

개그우먼 김신영(사진: 더 팩트 박정훈 기자, 더 팩트 제공).
개그우먼 김신영(사진: 더 팩트 박정훈 기자, 더 팩트 제공).

식사 후 눕지 말고 산보를 해야

그럼 지금부터 형상의학적 관점에서 김신영을 살펴보자.

김신영의 얼굴은 둥근 정과이며, 몸은 방광체이다. 방광체는 체구가 전체적으로 통통하고 피부색이 흰 것을 뜻한다. 몸집이 큰 데 비해 손발이 짧다.

방광체에 대한 한의학적 표현은 ‘형성기쇠(形盛氣衰) 소기다혈(少氣多血)’이다. 형성은 체구가 크다. 에너지를 담을 그릇이 크다는 뜻이며, 이것이 다혈이다. 형(形)은 혈(血)이며, 살집이다. 그릇이 크니 제때 채워지기만 하면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다. 헌데 그릇이 크다보니 웬만해서는 채우기 어렵다.

또한 큰 체구를 움직여야 하니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도 자연히 많다. 마른 사람보다 기가 자주 빠진다. 이것이 소기(少氣)다. 부족한 기를 보충하느라 잠도 더 많이 자야하고, 음식도 더 많이 먹게 된다.

기가 충실해야 온몸의 운행이 막힘없이 순조로운데 방광체는 그렇지 못하다. 때문에 습담이 잘 생긴다. 한의학에서는 ‘기허습담’이라 부르고, 고유명사처럼 되어 있다.

습담이 생기면 눈이 침침하고 머리가 맑지 못하고 목덜미가 당긴다. 허리가 아프거나 팔다리가 무겁다. 몸이 무거우니 움직이길 싫어하고 더 살이 찌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것이 후하지 않고 비한 상태다.

때문에 김신영은 살은 찌우되(厚), 100kg을 넘지 말아야 한다(肥).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조반석죽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 아침은 든든하게 먹되 저녁은 최대한 가볍게 먹고, 음식을 먹은 후 곧바로 자리에 눕거나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손으로 얼굴과 배를 문지르거나 200보 이상 산보를 하는 게 좋다.

김신영이 내게 상의를 해 온다면, ‘복부도인술’이라는 ‘내장기추나’를 먼저 시행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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