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빅건강]철학자 최진석의 형상과 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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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빅건강]철학자 최진석의 형상과 관상
  • 김해활천경희한의원 원장
  • 승인 2019.09.1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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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효의 형상의학과 관상학∙21
이현효 김해활천경희한의원 원장
이현효 김해활천경희한의원 원장

서점에 가보면, 베스트셀러 코너에는 당대의 ‘핫한’ 교수들 책이 있다. 한때는 김난도 교수의 책이, 또 한때는 김정운 교수의 책이 유행했고, 얼마 전에는 최진석 교수의 책이 핫했다. 그래서 최 교수의 <탁월한 사유의 시선>이라는 책을 읽어보았다. 통찰력 가득한 문장과 흡인력을 지닌 새로운 형태의 철학서였다. EBS 인문학 특강을 통해 그의 얼굴을 접했다. 최진석 교수의 형상과 관상을 한번 다루어보겠다.

높고 넓은 이마, 강한 정신력 상징

짧은 스포츠헤어, 동글동글한 얼굴. 넓게 드러난 이마, 화살코 그리고 짧은 인중.

최진석 교수의 이마는 높고 넓다. 강한 정신력은 이마에서 나온다. 이마는 하늘이다. 좋은 이마를 가졌기에, 높은 수준의 사유를 할 수 있다.

그는 훈고((訓詁, 고증 해명 주석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에 갇힌 삶을 창의의 삶으로 비약시켜, 종속성을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누리며, 선도력을 키워 선진국으로 올라가자, 라고 했다. 이미 짜진 판 안에서 사는 전술적인 사고와 달리, 아예 판 자체를 새로 짜는 전략적인 사고를 갖자고 했다. 깊은 통찰력을 느낄 수 있지 않은가.

최진석 교수(사진: 최진석 교수 페이스북).
최진석 교수(사진: 최진석 교수 페이스북).

화살코, 엄청난 집념 상징

또 하나, 화살코, 현대의 창업주 정주영 회장의 코도 화살코다. 화살코란 코끝이 축 처져 보일 정도로 살이 많은 코의 형태를 말한다. 화살코는 엄청난 부를 이룬다. 엄청난 정력가로 본다. 집념은 욕망에서 나온다. 아산 정주영 회장의 코는 대표적인 집념의 덩어리다. 코가 산맥처럼 내리뻗어 힘이 코끝에 맺혔다. 최진석 교수의 코도 이렇다. 흐트러짐 없고 매사 철저하고 자기 몸을 엄청나게 가꾸는 사람의 코는 이렇다.

형상의학에서 코의 모양이 아래로 처진 듯 내려먹게 생긴 사람을 ‘소음형’이라 한다. 소음형은 자기가 한번 마음먹은 것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강한 뚝심의 소유자로 본다. 이런 뚝심이 고집으로 보일 때도 있고, 고집이 세기 때문에 생각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으면 화를 잘 낸다고 본다. 소음형은 아랫배가 차 아랫배에 가스가 잘 차고 불쾌한 느낌을 자주 가질 수 있다. 가슴이 종종 답답할 수 있는데, 고집 세고 화를 잘 내는 성격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소장은 인중을 보고 판단한다. 짧은 인중은 두 가지 형상이 있는데, 윗입술이 들려서 인중이 짧아지는 사람이 있고, 코끝인 준두가 내려와 인중을 누르고 있는 형상이 있다. 전자는 몸에 열이 많은 형상이고, 후자는 몸이 찬 편으로 본다.

최진석 교수의 경우는 후자로, 아랫배가 차다고 보는데, 이런 형상은 산증(疝症)이 잘 생긴다고 본다. 복부가 산(山)처럼 딱딱하게 굳었다하여 산증이다. 산증은 찬 기운이 아랫배에 뭉쳐서 온다고 보는데, 그러면 아랫배가 아프고 대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다

얼굴이 동글동글한 것을 형상의학에서는 정과로 보는데, 음식을 통해 부족한 정을 보충하려면 맛이 담담한 오곡이 좋다. 구기자, 복분자, 산수유는 정력을 보강하는 한약재로 추천할 만하다.

요즘 대한민국 경제가 어렵다. 건국-산업화-민주화를 넘어 선진화로 나아가야 한다. 모두 기업 혁신을 외친다. 혁신의 기초는 창조적인 파괴다. 창조적인 파괴의 본질은 내적인 욕망에 집중하는 일이다. 케인즈는 이를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이라 했다.

최진석 교수도 서강대를 뛰쳐나와 건명원에 자리 잡았다. 그의 일갈처럼 나도 일반 명사가 아닌 고유명사로 살고 싶다. 체계 속에 용해된 자기를 건져내어 독립된 나로 살아가는 것. 바람직하고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 그가 지금 풍전등화의 한국경제에 던지는 메시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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