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과 관련된 개혁을 완수하라는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조국의 관상과 형상을 다루어 보겠다.
이마 높고 넓어 고독한(?) 학자가 천직
조국은 학자이다. 학자는 인당을 먼저 본다. 눈썹 사이가 둥글며 깨끗하고 좁지가 않다. 학문을 이룰뿐더러 재복도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울산대, 동국대를 거쳐 서울법대 교수가 되었을 것이다. 학자로서의 전공은 형법이다.
이마가 좋은데, 이마가 전체적인 얼굴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상이다. 높고 넓은 이마는 높은 이상을 갖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마는 하늘이다. 좋은 이마는 높고, 또 넓은 것이다. 때문에 정신적인 에너지를 쏟아 이상을 추구하게 될 것으로 본다. 형법 전공자이고 참여연대 활동도 했으니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줄곧 느껴왔으리라 생각한다.
높고 넓은 이마, 역삼각형의 얼굴, 귓볼이 작은 귀를 보면 학자가 천직이라 생각한다. 귓볼이 작다는 뜻은 붙임성이 좋은 타입은 아니라는 뜻인데, 이마가 좋기 때문에 학문을 통해 현실을 개혁하고 이상을 추구하는 일이 천직으로 와 닿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때문에 외롭다. 조국의 첫인상으로, 흔히 ‘잘 생겼다’를 꼽는다. 버클리대 유학시절에는 ‘저렇게 잘 생긴 남자가 집안일까지 하는데 너는 뭐냐’는 식으로 한인부부들의 불화의 씨앗이 되었다고 한다. 동국대 형법교수 시절에는 신입생 대면식에서 입장하자마자 탄성이 나와 콘서트장 같은 광경이 펼쳐졌다는 일화도 있다.
하지만 내게는 고독함이 얼굴에서 강하게 읽힌다. 만 16세 11개월의 나이로 서울법대에 최연소 입학한 점, 동기들과 달리 사법고시의 길을 걷지 않은 점, 이상이 강해 보이는 형법학자라는 점 등에서 그렇다.
턱 약해 선출직 정치인 안 맞아
통상 이상이 강한 사람은 현실을 개혁하고자 하기 때문에, 권력을 추구하게도 되는데, 조국은 권력욕이 많은 사람은 아니다. 2011년 성남시 분당을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했고,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심사위원장을 제안 받았으나 다시 거절했다. 2014년 서울시 교육감선거에서도 출마설이 제기되었으나 출마하지 않았다.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역삼각형의 얼굴은 통상 턱이 가늘다. 턱은 말년의 복을 보기도 하고, 글자 그대로 아랫사람의 덕을 보는 곳이기도 하다.
턱이 좋은 사람은 많은 부하를 거느리고 산다. 역삼각형의 얼굴형은 노복궁이 약하다. 때문에 선출직 정치인으로서의 삶은 맞지 않다고 본다.
오히려 지금 민정수석에서 법무부장관을 거쳐, 검찰 개혁의 과제를 완수하고 다시 학자의 길을 가는 것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서울법대 교수를 거쳐 정치인의 길을 걸었던 이수성 총리나, 박세일 교수의 선례를 비추어 보면, 조국의 관상은 정치인보다는 학자가 천직이라고 본다.
턱이 가늘기 때문에 정치인의 길을 걷는다면 그만큼의 고난도 따르리라 본다. 위로 올라갈수록 바람이 세찬 법이다.
형상의학상 신과 해당 두통 항상 조심해야
형상의학적으로는 역삼각형의 얼굴을 신과로 본다. 신과는 오행적으로 보면 화에 속한다. 화가 승하면 음이 부족하여 화를 제어하지 못해 병이 온다고 보는데, 이를 음허화동이라고 한다.
오후가 되면 나른하고 노곤해지며 피곤하고 식욕이 떨어지기 쉽다. 하관이 좁은 신과는 뿌리에 해당하는 간신(肝腎)의 기운이 약하다고 본다. 건망증이나 경계, 정충 등의 증상을 겪기 쉽다. 정충이란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고 안정되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또 하나 두통이 생기기 쉬우니 항상 조심하여야 한다. 뇌는 수해(髓海)라고 본다. 수해가 풍부하면 몸이 가볍고 굳세고 힘이 넘친다. 헌데 부족하면 어지럽고 눈이 침침하고 두통이 생기기 쉽다.
수해는 간신의 기운과 연관되고, 간신의 기운이 약해지면 머리가 맑지 않게 되므로, 통상 침 치료를 할 때 백회혈을 꼭 자극하게 된다.
개혁하려면 피를 묻혀야...결기가 필요한 일
개혁은 고칠 개와 가죽 혁 자로 되어 있다. 가죽을 고치는 것이 개혁이다. 가죽 피(皮) 자는 오른손(又)에 칼을 들고 죽은 짐승의 껍질(尸)을 벗기는 모양을 띠고 있다.
피(皮)는 이제 막 잡은 짐승의 껍질이다. 이에 비해 가죽 혁(革) 자는 짐승의 생가죽을 머리(卄)부터 몸통(中)을 거쳐 꼬리(一)까지 통째로 수직으로 벗겨낸 뒤 그것을 양쪽 틀에 묶어서 널어놓은 모양을 띠고 있다.
피(皮)가 혁(革)으로 바뀌는 과정에는 수고와 헌신이 동반된다는 것이다.
피(皮)는 자연 그대로의 가죽이다. 혁(革)은 문명으로 바뀐 가죽이다. 가죽(皮)은 고쳐져야(革) 옷이 되고, 북이 되고, 가방이 되고, 문명이 된다. 피(皮)가 혁(革)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손에 피를 묻혀야 한다. 즉, 개혁은 손에 피를 묻히고 기득권의 희생을 요하는 일이다.
당장 법무부장관 국회 인사청문회는 개혁의 결기를 살펴보는 일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