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압수수색 통해 봉사활동 내역도 확인 중
조 후보 국회 기자회견 끝난 뒤 7시간 만에 압수수색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주요 관련자를 소환하는 한편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의혹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3일 오전 단국대 장영표 교수를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 씨는 한영외고에 다니면서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인턴을 한 뒤 대한병리학회에 제출한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 교수는 조 후보자 딸이 제1저자로 등재된 논문의 책임저자다.
그동안 학계와 정치권에서는 단기 인턴을 한 고등학생이 학술논문의 제1저자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또 이날 오전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씨가 재직 중인 경북 영주 동양대학교 연구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문서 등을 확보했다. 정 교수는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 한영외고 학부모 스펙 품앗이, 사모펀드 투자 등에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조 후보자의 딸 조 씨의 봉사활동 내역 확인을 위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였다. 조 씨가 고등학교 재학 시절 코이카에서 비정부기구(NGO) 협력 봉사활동을 한 내역을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조 후보자 딸의 논문 및 장학금, 입시·학사 과정 등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대, 고려대, 부산대, 단국대, 공주대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의 이날 압수수색은 조 후보자가 국회에서 11시간 가량 기자회견을 끝낸 지 7시간 만에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