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계절 가을! 단풍과 함께 ‘인생샷’ 남길 수 있는 인기 여행지 5곳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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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계절 가을! 단풍과 함께 ‘인생샷’ 남길 수 있는 인기 여행지 5곳 가볼까
  • 취재기자 김희진
  • 승인 2021.10.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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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축제 콘텐츠를 즐기고 싶다면 ‘거창 감악산’
바닷가 탁 트인 일몰과의 인생샷 ‘다대포 생태탐방로’
‘행단’은행나무 밑 가르침 ‘밀양 금시당과 전주향교’
붉은 단풍 향연과 한국적 사찰 대표 정원 ‘순천 선암사’
사랑이 싹트는 로맨틱 핑크뮬리 포토존 ‘칠곡 가산수피아’

언택트 시대, 밖을 나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그렇다고 실내만 있기에는 너무 답답한 일상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유지되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지만 대국민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기에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나 단풍의 계절, 풍요의 계절 가을이 돌아오면서 집에서 벗어나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느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부터 안전하면서도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줄 가을 여행선 5선을 소개한다.

한 여성이 감악산 정상의 풍력 발전기 아래에서 온갖 보랏빛의 아스타 국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김희진).
한 여성이 감악산 정상의 풍력 발전기 아래에서 온갖 보랏빛의 아스타 국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김희진).

아스타 국화로 보랏빛 가을 선보이는 ‘거창 감악산’

거창 감악산은 해발 900m의 산으로, 가을이 되면 보랏빛 국화가 만발한다. 거창군은 감악산 일대에서 지난달 24일부터 ‘꽃&별 여행’ 축제를 진행 중이다.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게 조성된 꽃밭부터 각종 공연, 농특산물 판매, 별구경까지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감악산을 방문한 사람들은 가을 하늘 특유의 맑고 푸른 하늘 아래 풍력발전기를 배경 삼아 보랏빛 아스타 국화밭에서 이른바 ‘인생샷’을 남기는 데 여념이 없다. 감악산 정상에 서면 보랏빛 아스타 국화밭에 더해 황매산부터 지리산까지 사방으로 펼쳐진 확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지치고 답답한 마음을 후련하게 풀어주는 확 트인 풍경은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거창 감악산 ‘꽃&별 여행’축제는 10월 17일까지 이어진다.

축제 기간 내에 감악산을 찾았다면 인근 꽃밭과 억새밭으로 이어지는 둘레길도 들러볼 만하다. 둘레길에 마련된 억새밭으로 들어서면 양옆으로 인사를 하듯이 허리를 숙인 억새들이 산들산들 바람에 흔들리며 가을 냄새를 느끼게 한다.

갈대밭 이외에도 둘레길을 걷다 보면 풍차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한 인생샷 포토존이 곳곳에 많으니 주의 깊게 둘러보기를 바란다. 축제 기간 동안 웰니스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니 웰니스 코디네이터와 함께 숲속 체험과 삼림욕 등 다양한 체험을 즐겨보는 것도 가을을 즐기는 색다른 방법이 될 것이다. 야간에는 감악산 정상에서 별빛 체험도 즐길 수 있다.

가을의 정서를 담다 ‘다대포 생태 탐방로’

부산에 위치한 다대포 생태 탐방로는, 다대포 해수욕장에 도착하기 직전에 있다. 다대포 생태 탐방로는 중앙주차장까지 길이 653m, 폭 3~20m 정도의 목재데크로 조성돼 있다. 11월 초쯤 다대포 생태 탐방로 양옆으로 갈대꽃이 만개해 마치 하얀 솜털 지붕 위를 걷는 듯한 새로운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다른 꽃에 비해 갈대는 화려하지 않다고 여길 수 있지만, 가을 특유의 쓸쓸하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를 즐기는 데에는 갈대밭도 손색이 없다.

다대포 생태 탐방로에는 물든 노을 아래로 넓은 평지의 갈대밭이 있다. 늦가을 부산여행에서 꼭 봐야 할 필수명소이다(사진: 독자 김정수 씨 제공).
다대포 생태 탐방로에는 물든 노을 아래로 넓은 평지의 갈대밭이 있다. 늦가을 부산여행에서 꼭 봐야 할 필수명소이다(사진: 독자 김정수 씨 제공).

노을이 유명한 장소인 만큼 일몰 무렵 다대포 갈대밭을 방문한다면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자신만의 가을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인생샷을 찍을 수 있다. 갈대와 함께 인생샷을 남길 수도 있고 붉게 물든 노을을 배경 삼아 로맨틱한 전신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인생샷 대신 아름다운 일몰을 충분히 즐기고 싶다면 생태탐방로 시작점인 노을정 휴게소의 2층 정자에 올라보자. 2층 정자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가히 아름답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장관을 이룬다. 코로나19로 답답한 마음이 가득했다면 탁 트인 다대포 일몰을 통해 위로를 받아보면 어떨까.

400년 세월 지킨 은행나무의 자태를 느끼다...‘밀양 금시당과 전주 향교’

밀양의 금시당은 조선 중기 명종 때 문신 이광진의 아호를 딴 별장이다. 그는 벼슬 생활을 한 후 1566년에 호를 딴 별장을 지어 말년을 밀양에서 생활한 걸로 알려졌다. 11월 중반쯤 밀양 금시당을 방문하면 400년 넘게 고택 마당을 지킨 은행나무를 볼 수 있다.

전주 향교는 고려 공민왕 때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며 사적 제379호로 지정되어있다. 이곳에는 5그루의 은행나무가 있다. 그중에서도 명륜당 앞 은행나무는 높이 20m, 둘레 6.3m를 자랑한다.

밀양 금시당(왼쪽), 전주 향교(오른쪽)에 수백 년의 세월을 견뎌온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한 여성이 그 밑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취재기자 김희진 ).
밀양 금시당(왼쪽), 전주 향교(오른쪽)에 수백 년의 세월을 견뎌온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한 여성이 그 밑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취재기자 김희진 ).

지역도, 세워진 시기도 다르지만 금시당과 전주 향교는 은행나무로 금빛 세상을 뽐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통고택이나 향교에 은행나무가 많이 서식하는 데에는 유교적 이유가 있다. 유교의 거장인 공자는 은행나무 아래에서 제자들을 가르쳤다고 한다. 그래서 ‘행단(杏亶)’이라는 용어는 공자가 은행나무 아래에서 제자들을 가르쳤다는 고사에서 유래되었으며, 오늘날 ‘학문을 닦는 곳’을 이르는 말이 되었다.

가을 하면 대표되는 은행나무는 다른 곳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이지만 금시당과 전주 향교에서는 ‘행단’의 의미로 심었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우리 조상들이 학문을 갈고 닦고 마음을 수양하겠다는 의지에서 세운 은행나무 곁에서 ‘인생샷’을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

붉은 추억의 책갈피 ‘순천 선암사’

단풍은 가을 하면 곧바로 떠오르는 ‘붉은 추억의 책갈피’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선암사는 조계산에 있는 절로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사찰이다. 선암사가 자아내고 있는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는 가을철 붉게 물든 단풍으로 더욱 깊이를 더한다. 사찰을 붉게 둘러싸고 있는 단풍은 가을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산길을 조용히 걸으며 붉게 물든 단풍을 바라보는 것은 바쁜 일상 속 스스로 선사할 수 있는 힐링이 된다.

선암사의 정원은 우리나라 사찰 정원 중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 선암사의 정원에는 아름다운 식물과 연못, 석조가 많다. 사방에 흐드러진 가을 단풍과 선암사의 아름다운 정원은 한국의 미를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드러낸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갔던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풍류를 즐기는 흥을 선암사에서 느껴보길 바란다.

순천 선암사에 다채로운 색을 가진 단풍나무가 마치 터널인듯 양옆으로 물들어있다. 그 앞에는 박혜원 씨가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독자 박혜원 씨 제공).
순천 선암사에 다채로운 색을 가진 단풍나무가 마치 터널인듯 양옆으로 물들어있다. 그 앞에는 박혜원 씨가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독자 박혜원 씨 제공).

핑크빛 사랑이 샘솟는 ‘칠곡의 가산 수피아’

핑크뮬리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곳이 바로 경북 칠곡군 가산면에 있는 가산 수피아이다. 이곳은 가을철의 대세인 ‘핑크뮬리’가 10월 초·중순이면 피어난다. 최근 많은 이들의 포토 스팟으로 대표되는 ‘칠곡 가산 수피아 핑크뮬리 농장’은 핑크빛의 사랑스러운 분위기로 많은 커플과 연인들이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솜사탕처럼 펼쳐진 풍경에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곤 한다. 지금 당장 핑크뮬리로 물들어 있는 이곳에 가서 인생 사진을 남겨보자.

경상북도 칠곡군에 위치한 가산수피아에 분홍빛을 띠고있는 가을꽃 ‘핑크뮬리’가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김희진).
경상북도 칠곡군에 위치한 가산수피아에 분홍빛을 띠고있는 가을꽃 ‘핑크뮬리’가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김희진).

그 외에도 가을에 방문하여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장소들은 여러 곳이 있을 것이다. 모두 각자의 매력을 뽐내는 장소들이지만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시기를 놓치면 다시 보기 위해서는 내년 가을까지 기다려야 된다는 점이 아닐까? 코로나로 지친 일상을 힐링할 수 있는 장소에서, 소중한 사람과 기억에 남는 사진 한 장 남기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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