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국내 10번째 유니콘 기업 등극…기업 가치 2조3300억원으로 평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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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국내 10번째 유니콘 기업 등극…기업 가치 2조3300억원으로 평가 받아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19.11.1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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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세계 최대 벤처캐피탈 ‘세쿼이아캐피탈’로부터 대규모 투자금 받아
쿠팡,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야놀자 이어 10번째 국내 유니콘 기업에 선정
무신사(사진: 무신사 홈페이지 내 캡처).
무신사(사진: 무신사 홈페이지 내 캡처).

국내 1위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세계 최대 벤처캐피탈(VC)인 세쿼이아캐피탈로부터 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국내 열 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다.

한국경제·동아일보 등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미국계 벤처캐피탈인 세쿼이아캐피탈은 무신사에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1일 발표했다.

세쿼이아캐피탈은 투자 유치 과정에서 무신사의 기업 가치를 2조3300억원으로 평가했으며, 창업자인 조만호 대표에 이어 무신사의 2대 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무신사는 쿠팡,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야놀자, 크래프톤 등에 이어 국내 열 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됐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달러(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뜻한다. 국내 유니콘 기업으로는 지피클럽, 위메프, 옐로모바일, 크래프톤, 쿠팡,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L&P코스메틱, 야놀자 등 9개사가 있다.

‘무지하게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명칭을 담은 무신사는 유난히 신발을 좋아하던 조 대표가 고등학교 3학년 때인 2001년 온라인 커뮤니티 프리챌에 운동화 마니아들을 위한 동호회를 여는 것으로 시작됐다.

회원들이 구한 나이키·아디다스 등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한정판 운동화와 ‘희귀 아이템’ 패션 스타일링 정보 등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1020세대의 입소문을 타며 성장한 무신사는 2009년에 ‘무신사 스토어’를 열고 본격적인 이커머스 사업에 착수했다.

무신사는 단순히 옷만 판매하는 쇼핑몰을 뛰어넘어 패션 트렌드 제공, 브랜드·상품 정보 제공, 온라인 쇼케이스, 큐레이팅 숍, 스타일링 패션 화보, 스트릿 패션 사진 공유 등 다양한 패션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디어 역할도 함께 수행하면서 국내 1위 온라인 패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지난 2013년 당시 100억원을 돌파한 무신사의 거래액은 △2016년(1990억원) △2017년(3000억원) △2018년(4500억원) 등 해마다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해는 1조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신사의 매출액을 살펴보면 △2016년(472억원) △2017년(677억원) △2018년(1081억원) 순이다. 올해 매출액은 2000억원 안팎까지 육박할 전망이다.

세쿼이아캐피탈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무신사의 높은 성장성 덕분이다. 쿠팡,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야놀자 등 적자를 기록하는 다른 유니콘 기업과는 달리 지난해 영업이익은 269억원을 집계하는 등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는 점도 세쿼이아캐피탈의 투자 유치를 달성한 것으로 꼽힌다.

국내 최대 유니콘 기업인 쿠팡은 지난해 4조422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1조10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세쿼이아캐피탈 관계자는 “무신사의 매서운 성장성이 투자를 이끌었다”며 “무신사만의 트렌드를 읽는 감각과 스토리텔링에 이어 단순한 온라인 쇼핑몰을 넘어 패션 관련 특화 콘텐츠와 트렌드 등 정보를 제공하는 아시아 패션 플랫폼으로의 성장 가능성과 가치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무신사는 이번 투자 유치 자금을 바탕으로 물류 시설 확충과 아시아·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무신사가 직접 개발하는 PB라인 강화 등 독자적인 브랜드 구축에 이어 의류 사업뿐만 아니라 공유 오피스, 오프라인 패션 편집숍, 화장품 카테고리 확장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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