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최대 철새 도래지 지키는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상태바
동양 최대 철새 도래지 지키는 낙동강하구에코센터
  • 취재기자 성채윤
  • 승인 2019.10.25 1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철새관찰, 갯벌체험, 곤충관찰, 식물관찰, 생태공작으로 사람들 연중 ‘북적’
갈대숲 걷기 체험은 가을 정취의 백미

낙동강 하류 을숙도 철새 도래지는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많은 종류의 철새들이 찾아드는 동양 최대의 철새 도래지다. 지금까지 낙동강하구에서는 여러 종류의 조류가 있다는 사실이 파악되고 있어 학술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곳 부산 을숙도철새공원에는 ‘낙동강하구에코센터’가 있다. 이곳은 낙동강 하구의 보전과 관리, 이용과 교육을 통해 건강한 낙동강 하구의 자연생태계 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곳이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 오는 길은 지하철 부산역 1호선에서 다대포 방면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고 하단역에서 하차 후, 명지 방향 시내버스(58, 58-1~2, 3, 168, 520)나 마을버스(강서 3, 7, 9, 12)로 환승해 ‘을숙도(문화회관)’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전경이다(사진: 취재기자 성채윤).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전경이다(사진: 취재기자 성채윤).

낙동강하구에코센터의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휴관일은 매년 1월 1일, 월요일(공휴일인 경우 그다음 날)이다. 관람료는 무료로 부담 없이 구경이 가능하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가 조용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집 아이들과 투어로 이곳을 방문한 단체 관람객들로 낙동강하구에코센터가 붐볐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로 온 지 2년 차 자원봉사자인 양미희 씨는 초등학생, 중학생, 일반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낙동강하구에코센터를 방문한다고 자랑했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 1층에는 물품보관실, 교육실, 기획전시실 등이 있고, 2층에는 본 전시공간과 탐조전망대, 기념품 코너, 체험학습공간이 있다. 3층에는 영상실이 배치돼 있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 1층 한편에는 기획전시실이 있다. 올해 8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실시하는 초등학생이 그린 ‘내가 바라본 을숙도’의 그림을 전시 중이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부산시의 소중한 자연 자원인 낙동강 하구의 아름다움을 시민들이 느낄 기회를 제공하고자 매년 어린이 환경 사생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전시 작품은 이 대회에서 입선한 그림들이다. 초등학생들이 그린 낙동강 하구의 모습을 보며 동심의 세계로 되돌아갈 수 있다.

‘내가 바라본 을숙도’라는 사생대회에서 오늘의 최고 작품으로 선정된 초등학생들의 그림이다(사진: 취재기자 성채윤).
‘내가 바라본 을숙도’라는 사생대회에서 오늘의 최고 작품으로 선정된 초등학생들의 그림이다(사진: 취재기자 성채윤).

2층부터는 본격적인 전시공간이 펼쳐진다. 낙동강의 역사, 낙동강 유역의 습지, 낙동강의 물리적 특성, 낙동강의 발원지와 같이 낙동강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습지의 정의, 습지의 생성과 변화과정, 습지의 기능, 습지의 종류처럼 자연에 대한 많은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전시 자료에 따르면, 낙동강 유역은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다. 삼한 및 삼국시대에는 청동기와 초기 철기문화로 꽃 피웠으며, 고려 및 조선시대에는 나라의 수로였다. 낙동강 유역은 오래된 인류의 삶이 녹아있고, 우리나라 근대화와 산업화의 원동력이 됐다.

문화관광 투어로 낙동강하구에코센터를 방문한 고금자(68, 부산 사하구) 씨는 함께 온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전시 공간을 둘러본 것은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단순히 전시 관람하는 것을 넘어서서 방문객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센터 자원봉사자 양미희 씨는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교육공간, 체험공간으로 많은 볼거리, 체험할 거리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철새관찰, 갯벌체험, 곤충관찰, 식물관찰, 생태공작 등 다양한 낙동강하구 생태체험 프로그램은 홈페이지에서 유료로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양미희 씨는 조물락 비누로 생물 만들기, 갯벌생물로 액자 꾸미기, 생물 세밀화로 머그컵 꾸미기와 같은 실내 체험 프로그램이 있으며 실내체험 프로그램은 그때그때 다르다고 말했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를 들를 예정이 있다면 낙동강하구에코센터를 구경하면서 여러 가지 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상세 목록이다(사진: 취재기자 성채윤).
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상세 목록이다(사진: 취재기자 성채윤).

자원봉사자 양미희 씨는 원래 갈대숲 들어가는 것이 안 되지만 자연 보전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봄과 가을에는 갈대숲 걷기 체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미희 씨는 지금 슬슬 가을 겨울 철새가 을숙도 갈대숲에 모여들 시기라서 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서는 겨울 철새들의 먹이를 준비해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