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야구팬, "추신수의 MLB 음주운전 경력 따지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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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야구팬, "추신수의 MLB 음주운전 경력 따지자" 주장
  • 부산시 해운대구 이형진
  • 승인 2021.03.23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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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추신수의 음주운전은 당시 MLB 소속이어서 KBO 징계 대상 아니다"
"공인의 준법 정신은 모범이 되어야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

백화점, 호텔 등 사업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는 신세계그룹이 스포츠계에도 발을 디뎠다. 최근 신세계그룹은 2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프로야구팀 SK 와이번스를 1413억 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역사상 구단 매각이 7번째인데 이번이 역대 야구단 최고 인수 금액이다. 그만큼 신세계나 SK나 많은 고민 끝에 내린 매매 결정으로 보인다.

이제는 SK 와이번스가 아닌 SSG 랜더스(신세계)로 새 출발을 하게 되는데 겹경사가 터졌다. 그것은 코리안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SSG에 합류한다는 소식이다. 국내에서는 처음 선수 생활을 하는 추신수가 신생팀 SSG 유니폼을 입는다는 소식에 야구팬들은 많은 관심과 기대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추신수의 국내 복귀 소식에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팬들도 있다.

추신수의 과거 미국에서의 음주운전 경력을 따져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 야구팬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KBO는 논의할 일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추신수의 과거 미국에서의 음주운전 경력을 따져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 야구팬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KBO는 논의할 일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추신수는 2011년 미국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사례가 있다. 당시 그는 메이저리그 구단인 클리블랜드 소속이었고, 벌금 약 70만 원과 구류처분까지 받았다. 그런데 KBO리그에서 음주운전은 엄중한 징계 대상이다. 이에 야구팬들은 추신수에게 추가 징계를 내려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KBO 관계자는 “추신수의 음주운전은 징계 대상이 아니다. 논할 일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사건 당시 추신수는 KBO리그 소속이 아닌 MLB(미국프로야구) 소속이었기 때문이다.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음주운전 사건에 휘말린다. 그러고 많은 사람이 하는 말이 있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실력으로 보답하겠다” 이런 종류의 말들이다. 실력으로 보답하겠다? 나는 이 말을 수없이 봐도 이해할 수가 없다. 음주운전은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뻔한 행동이다. 만약 그 일로 피해자가 생겼고, 그 사람이 잘못됐으면, 사과조차 할 수 없는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도 본인은 하던 일을 계속하겠다는 것과 같다.

음주운전은 잠재적 살인행위다. 수많은 공인이 음주운전으로 본인의 커리어에 스크래치를 냈고, 심지어는 한순간에 무너져 내린 사람도 많았다. 나는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있지만, 도로에서 이런 사람들을 만날까 봐 두렵다. 나뿐만 아니라 음주운전자가 나타날까 두려워 면허증이 있어도 운전대를 편히 잡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하루빨리 모두가 도로 위에서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른들은 물론이고 앞으로 운전대를 잡을 청소년들이 추신수 음주운전 사례를 보면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만 한다.

*편집자주: 위의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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