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방역수칙 위반 등 스포츠 스타들의 잇따른 논란···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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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방역수칙 위반 등 스포츠 스타들의 잇따른 논란···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 전북 군산시 하미래
  • 승인 2021.09.07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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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수칙 위반, 음주운전, 대마초 적발 등 운동선수 부적절한 처신 잇따라
운동선수는 아이들의 롤모델...잘못된 행동으로 팬들은 실망감 배신감 느껴
선수는 윤리의식 높이고 구단, 위원회, 협회 등은 강력한 처벌로 경각심 줘야

어렸을 때, 나는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면 부모님과 함께 야구를 봤다. 선수가 타석에 들어서면 응원가를 부르던 아버지가, 안타를 치면 함박웃음을 지으며 손뼉을 치던 어머니가 기억난다. 야구의 규칙도 모르던 나였지만, 부모님의 응원과 넓은 경기장에서 많은 사람의 응원을 받던 야구선수는 정말 멋있어 보였다.

어린 시절 내가 야구선수를 존경했던 것처럼, 운동선수들은 아이들의 롤모델이 되곤 한다. 운동선수가 가져다주는 열정과 도전정신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스포츠에 빠지게 한다. 나는 이것이 사람들이 운동선수를 응원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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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선수들의 연이은 논란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하지만, 최근 팬들을 실망하게 하는 스포츠 스타들의 논란은 끝이 안 보인다. 지난 7월,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선수 네 명과 키움 히어로즈의 선수 두 명, 그리고 한화 이글스의 선수 두 명이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술자리를 가져 큰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달 9일에는, 키움 히어로즈의 송우현이 음주운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구단에 자진 신고했고, 구단에서 방출됐다. 같은 날 기아 타이거즈의 애런 브룩스가 주문한 전자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돼 방출됐다.

운동선수의 논란은 프로야구뿐만이 아니다. 7월 22일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에서 한 명씩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사적 모임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지난달 13일에는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차오연이 술을 마시고 대리운전을 이용해 자택 근처에 도착한 뒤 본인이 주차하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계속되는 논란에 스포츠 팬들은 지쳐갔다.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의 잘못된 행위를 기사로 접할 때마다 분노했고, 연달아 계속되는 논란에 피로감을 느꼈다. 징계 수위가 적절한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었다. 앞서 방역 수칙을 어겼던 프로야구 선수들과 프로배구 선수들, 그리고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프로축구 선수에게 위원회와 협회는 출장 정지와 제재금을 부과했다.

사람들은 구단과 위원회, 협회 측에서 더욱 강력한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한다. 프로배구를 좋아하는 내 친구는 “선수 개인이 잘해야겠지만, 후속 조치도 중요한 것 같다”며 “가벼운 징계는 재발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 스타들의 잇따른 논란에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아이들의 롤모델인 만큼, 수많은 팬이 응원하는 만큼, 누군가의 꿈과 희망인 만큼 선수는 개인의 윤리의식을 함양하고, 계속해 성찰해야 한다. 더불어 구단과 위원회, 그리고 협회의 강력한 후속 조치로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이를 통해 사전 예방을 해야 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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