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호 박사의 그리운 대한민국] 경기도 가평군 상면의 '아침고요 수목원'에서 아름답게 가꾼 정원 풍경에 감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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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호 박사의 그리운 대한민국] 경기도 가평군 상면의 '아침고요 수목원'에서 아름답게 가꾼 정원 풍경에 감탄하다
  • 장원호
  • 승인 2020.08.29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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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고요 수목원'에서 아들 내외와 손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천년 묵은 향나무, 아름다운 하경정원 등이 어우러진 수목원은 볼 만한 가치가 있었다

천고마비에 청풍명월의 계절인 2018년 초가을 3주간의 조국 여행은 서울을 떠나던 지난 5월에 이미 예정되어 있었다. 비행기 타는 것이 이제는 아주 고통스럽지만, 고향 가는 여행은 아직도 즐거웠다. 거의 13시간이나 걸리는 유럽산 380 비행기는 자리가 제법 넓게 만들어졌다고 하나 80 노인이 잠을 잘 만큼 편하지는 못했다. 모든 잡념을 버리고 잘 수 있는 세월은 모두 지나가버린 모양이다.

인천공항에 내리자마자 동생들에게 전화를 하니, 가슴 아프게도 둘째 여동생 경자가 병원에 입원하고 있으며 아주 위태롭다고 한다. 방배동 아들집에 도착하니, 무척 지쳤지만 손주 윤석이와 하은이, 그리고 아들 철준이 내외를 보게 되니 반갑고 즐거웠다.

2018년 10월 7일, 아침을 좀 늦게 들고 경기도 가평군 상면에 있는 '아침 고요 수목원'을 갔다. 서울에서 약 30마일(48km) 정도 거리인데, 옛날 춘천 가는 경춘 도로를 타고 갔는데, 무척 차가 밀려 약 한 시간 반이나 걸렸다.

아침고요 수목원에서 필자와 아들 내외와 손주들과 함께(사진: 장원호 박사 제공).
아침고요 수목원에서 필자와 아들 내외와 손주들과 함께(사진: 장원호 박사 제공).

아직 초가을이어서 도로변 산에는 수목이 울창하게 푸르다. 산이 너무 뾰족하게 솟아 있어서 한국전쟁 당시 험한 전투를 피했다는 골짜기를 지나는데, 아름다운 시냇가가 흐르고 산 밑에는 온갖 관광 시설인 펜션과 식당들이 늘어서 있다.

아침고요 수목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들 내외와 손주들(사진: 장원호 박사 제공).
아침고요 수목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들 내외와 손주들(사진: 장원호 박사 제공).

목적지인 아침고요수목원 입구에 도착하니, 상상도 못한 놀라운 수목 공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뾰족이 솟아오른 태백산맥 밑에 이렇게 훌륭한 공원시설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참으로 놀랍고 훌륭하다. 공공시설이 아닌 이 수목원 입장료는 9500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시설이었다.

아름답게 잘 꾸며진 아침고요 수목원 전경(사진: 장원호 박사 제공).
아름답게 잘 꾸며진 아침고요 수목원 전경(사진: 장원호 박사 제공).

천년 묵었다는 향나무를 비롯하여, 하경정원, 하늘 길, 서화연, 그리고 달빛정원 등은 아름답게 잘 가꾸어 놓은 자연 공원이다. 우리는 대충 정원을 둘러 보고 산 밑으로 내려오니, 온갖 음식점이 즐비했다. 우리는 75식당에 한참을 기다리다 들어갔다. 소고기가 아닌 닭갈비를 숯불에 구워서 치즈 퐁듀(치즈를 약한 불에 녹인 소스)에 찍어먹는 요리를 시켰는데, 막국수와 함께 먹는 진귀한 요리로서 서울에서는 아직 이런 음식이 없다고 한다.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갈 때보다는 차가 심하게 밀리지 않았다. 저녁식사로 밖에 나가서 간단히 우동이라도 하자고 아들 내외가 제안했으나, 나는 사양하고 집에서 편히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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