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매립장이 도심형 수목원으로 탈바꿈...부산 해운대구 수목원, 시민에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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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매립장이 도심형 수목원으로 탈바꿈...부산 해운대구 수목원, 시민에 개방
  • 취재기자 김민경
  • 승인 2021.06.2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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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매립장이 수목 19만 그루와 미니 동물원 갖춘 시민 휴식처로 환골탈태
현재 1단계만 준공, 2025년 완전체로 태어날 예정

과거 악취와 침출수로 인해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쓰레기 매립장이 지금은 많은 시민에게 사랑받는 도심형 수목원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했다. 이는 지난 5월 20일, 임시 개방한 부산 해운대 수목원 이야기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석대동에 위치한 해운대 수목원은 지난 1987년부터 1993년까지 약 6년 동안 쓰레기 매립장으로 운영되면서 악취와 유해가스로 인한 대표적인 혐오 시설로 유명했다. 심한 악취로 인해 주변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민원이 몇 년간 계속됐던 장소였다.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곳이 식물원과 미니 동물원으로 재단장해서 임시 개방됐다. 장소는 부산시 해운대구 석대동. 시민들은 환골탈태한 식목원을 산책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사진: 부산시 홈페이지 캡처).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곳이 식물원과 미니 동물원으로 재단장해서 임시 개방됐다. 장소는 부산시 해운대구 석대동. 시민들은 환골탈태한 식목원을 산책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사진: 부산시 홈페이지 캡처).

그 후 2005년에 심사를 거쳐 공사 후 현재 임시 개방한 해운대 수목원은 느티나무를 비롯한 634종의 수목 19만 그루가 심겨 있으며 각종 편의시설과 미니 동물원이 준비되어 있다. 현재 해운대 수목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평일, 주말, 공휴일 모두 예약 없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해운대 수목원에 대해 시민들은 반응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대학생 김예진(22, 부산시 해운대구) 씨는 새로운 산책 장소가 생겼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씨는 “항상 부산 시민 공원에만 갔었는데 집이랑 가까운 곳에 수목원이 생겨서 너무 좋다”며 “기말시험만 끝나면 바로 가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에 위치한 다른 수목원과는 달리 해운대 수목원에는 미니 동물원이 있다는 점 또한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개방하자마자 수목원에 다녀온 주부 금미진(46, 부산시 연제구) 씨는 미니 동물원에서 타조, 염소, 양 등의 동물들을 오랜만에 봤다고 좋아했다. 금 씨는 “부산에서 이런 동물들을 볼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해운대 수목원에서 산책도 하며 동물들을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임시 개방한 해운대 수목원의 모습에 시민들의 관심이 쏟아짐과 동시에 향후 완공될 모습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다. 부산시 발표에 따르면, 현재 해운대 수목원은 완공된 구간인 1단계 구역을 임시 개방한 것이며 오는 2025년에 완전히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직장인 김대성(46, 부산시 연제구) 씨는 “지금도 수목원에 볼거리가 많은데 완성된 수목원의 모습은 어떨지 벌써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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