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北 "서릿발 치는 보복" 도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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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北 "서릿발 치는 보복" 도발 예고
  • 취재기자 이예진
  • 승인 2020.06.1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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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사 행동 나설 방침 거듭 시사...우리 군 모든 상황 대비태세 확고
지난 4일부터 대북전단 살포 비난 담화 이후 열흘간 계속된 보복 예고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은 15일, 북한 노동신문이 "서릿발치는 보복 행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군사적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6·15 남북공동선언은 대한민국의 김대중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가진 뒤, 2000년 6월 15일에 발표한 공동 선언이다. 또한 이는 8·15 광복 이후 남북 최고 지도자가 합의하여 발표한 최초의 선언이다.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은 15일, 북한 노동신문이 "서릿발치는 보복 행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4일부터 우리 정부를 향해 지속적인 비난을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남한 방문 당시 김 제1부부장(사진: 더팩트 제공).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은 15일, 북한 노동신문이 "서릿발치는 보복 행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4일부터 우리 정부를 향해 지속적인 비난을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남한 방문 당시 김여정 제1부부장(사진: 더팩트 제공).

MBC 등 언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오늘 '끝장을 볼 때까지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정세론해설을 실어 대남 군사 행동에 나설 방침을 거듭 시사했다.

신문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13일 담화에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를 위협한 것을 되풀이하며 "이미 천명한 대로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고 그 다음 대적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에 위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적의 혁명강군은 격앙될 대로 격앙된 우리 인민의 원한을 풀어줄 단호한 행동을 개시할 것"이라며 군사적 도발이 임박했음을 예고하기도 했다.

북한의 이번 보복 예고는 지난 4일 김 제1부부장의 대북 전단(삐라) 살포 비난 담화를 시작으로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 4일 비난 담화에서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남측 당국이 응분의 조치를 세우지 못한다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 마나 한 북남 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후 지난 9일 정오부터는 남북을 잇는 모든 통신연락 채널을 완전히 차단하는 동시에 폐쇄하는 조치를 취했다. 정부는 이런 북한의 조치 이후 하루만에 대규모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한 탈북민 단체 2곳을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고발하고, 법인 설립허가 취소 절차에 착수하기도 했다.

정부의 이런 조치에도 북한은 여전히 날을 세웠다. 지난 13일 김 제1부부장은 또 다시 담화를 발표해 군사를 동원한 무력 도발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이에 우리 정부 역시 "군은 모든 상황에 대비해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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